youtube naver_tv naver_post kakao_tv kakao_story kakao_plus facebook brunch

툰드라의 정원사 '북극여우'

   조윤하 기자   2017-12-21 14:48
▲출처=플리커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예가 인간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지만, 생물학자들의 발견에 따르면, 동물들도 그들만의 정원을 가꾸기도 한다.

캐나다의 매니토바 대학 연구팀은 북극여우가 황량한 툰드라 지역에 있는 그들의 굴 주변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른바 "생태계 엔지니어"인 북극여우는 영양분과 수분 함량이 더 높은 식물을 재배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여우는 유기 폐기물과 먹고 남은 음식물로 토양을 비옥하게 만든다. 그 결과, 다른 지역에 비해 이 지역에서 풀과 여러 초목이 자라난다.

게다가, 이 무성한 초목이 북극여우의 먹잇감인 순록, 레밍, 토끼를 이곳으로 유혹한다.

여우의 굴 주변으로 오는 "방문자들" 조차도 정원 가꾸기를 돕는 것처럼 보인다. 북극곰, 늑대, 까마귀와 같은 죽은 고기를 먹는 동물들은 여우가 남긴 음식물에서 먹이를 찾는다. 

결과적으로, 이 동물들 또한 먹이의 잔해를 남기게 되고 이것은 땅을 비옥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여우가 종종 "여러 세대에 걸쳐 동일한 동굴을 대대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이들 동굴 주변의 땅에 한 세기가 넘는 시간이 흐르면서 식물이 자라게 된 것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제임스 로스 같은 대학교 생물학 부교수는 연구 결과를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8월에 동굴 주위의 밝고 푸른 초목과 그 주변의 툰드라 사이의 극적인 대조를 1km 떨어진 밝은 곳에서 볼 수 있다."

사실, 여우는 포식자 그 이상이다. 그들은 훌륭한 정원사이며, 북극의 생태계를 풍요롭게 만드는 존재인 것이다.  

베스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