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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레아공주의 반려견 '개리', 스크린서 반려인과 재회

   조윤하 기자   2017-12-20 15:22
▲출처=셔터스톡

영화 스타워즈의 영원한 주인공, 레아 공주의 반려견 개리(Gary)가 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약 1년 전 세상을 떠난 자신의 보호자를 스크린으로 바라보던 이 개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의 LA에 위치한 TCL 차이니즈 극장에서 열린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의 시사회에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 역 캐리 피셔(Carrie Fisher)의 반려견이었던 개리가 참석했다. 개리는 피셔의 전 어시스턴트였던 코비 맥코인(Corby McCoin)의 무릎에 앉아 피셔의 모습을 스크린으로 지켜봤다.

피셔는 지난해 12월 LA에서 런던으로 가던 비행기 안에서 심장 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이에 이날 개리가 본 피셔는 1년이나 지난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전 보호자를 기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시사회에 참석했던 ABC7 방송의 기자 베로니카 미라클은 자신의 트위터에 "피셔가 스크린에 나타날 때마다 개리의 귀가 쫑긋 세워졌다"고 말했다.

개리는 피셔가 치료견으로 입양한 프렌치 불독으로, 피셔는 거의 모든 행사에 게리를 데리고 다녔으며 이전 스타워즈 시사회들에서도 게리는 피셔와 함께 참석해 이미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개리의 인기는 높은 편이다.

개리는 이번에 개봉하는 스타워즈에서도 일명 '스페이스개리'라는 카메오의 역할에 영감을 주기도 했다. 감독 리안 존슨(Rian Johnson)은 한 팬이 영화 포스터에 개리와 닮은 강아지가 등장한 것에 대해 질문하자, 개리에 영감 받아 카메오 역할을 투입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출처=셔터스톡

피셔를 추억하는 반려견 개리

피셔가 아직 살아있다면 지난 10월 21일은 61번째 생일이었을 것이다.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가지고 있는 개리는 자신의 계정에 피셔의 영화를 보고 있는 모습을 포스팅하며 다시 전 반려인과 교감했다. 포스팅에 "새 영화 '라스트 제다이'를 방금 봤는데 우리 엄마는 여전히 아름답네요"라는 문구로 포스팅했으며 이 포스팅에는 무려 2,000건 이상의 댓글과 5만 6,000개의 좋아요가 달리며 화제에 올랐다.

개리는 피셔가 죽은 지 1년이나 됐지만 여전히 피셔를 기억하는 것으로 보인다.

 

얼굴로 반려인을 기억하는 반려견

실제 한 연구에 따르면 개들은 보호자를 얼굴로 알아차린다. 이제까지 개들은 가장 예민한 감각인 후각에 의존한다고 알려진 것과는 반대의 연구 결과이다.

이탈리아의 파도바대 연구팀은 개의 후각과 시각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보호자와 낯선 사람을 각각 반복적으로 방에 들어오게 하고 다른 문을 이용해 밖에 나가도록 했다. 이후 개를 들여보냈는데, 개는 대부분 보호자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봤고 보호자가 나오는 문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또 다른 실험을 위해 다시 보호자와 낯선 사람 모두의 얼굴을 가리고 방으로 들어오게 했다. 이 경우 개들은 보호자의 냄새를 맡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했다. 수석 연구원 파올로 몽길로(Paolo Mongillo) 박사는 “이번 연구로 개가 보호자를 얼굴로 인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출처=플리커

후각으로 반려인을 기억하는 반려견

또 다른 실험에서는 개들이 보호자가 주위에 없더라도 냄새로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개들이 자신의 보호자와 다른 사람 혹은 다른 개들의 냄새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개들의 뇌 활동을 MRI로 기록했다. 연구 결과, 자신에게 익숙한 사람들의 냄새를 맡았을 때 개들의 뇌 활동이 더 활발해졌다. 개들은 보호자의 냄새를 알아차렸을 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냄새가 나올 때마다 흥분하는 모습도 보였다.

 

반려인 없는 삶의 슬픔

반려견 개리 외에도 피셔의 딸이자 영화배우인 빌리 로드(Billie Lourd) 역시 같은 날 자신의 어머니를 추모하는 포스팅을 올렸다. 로드는 달과 별 그리고 행성 모양의 문신을 공개하며 어머니에게 영감 받았다고 말했다.

로드는 또한 과거 엘렌 드제너러스쇼에 출연해 피셔가 없는 삶에 적응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토로하기도 했다. 로드는 “어머니가 떠났다는 것이 너무나도 초현실적인 경험이라며 일상을 생활하는 것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반려인이었던 캐리 피셔를 영원히 기억할 반려견 개리의 사연을 통해 반려인을 잃은 슬픔과 반려인을 기억하는 방식에 대해 알아봤다. 얼굴을 기억하든, 냄새를 기억하든 그 어떤 기억도 소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