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피동물 불가사리도 고통을 느낄까


▲ 출처=픽사베이

온몸이 딱딱한 껍데기로 둘러싸인 동식물을 볼 때마다 이들도 고통을 느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게 된다. 별 모양이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바다생물 불가사리는 이 궁금증을 풀어줄 것이다.

불가사리는 고통을 느낄까?

 

스타 피시(Starfish) 아닌 씨스타(Sea Star)

불가사리는 무척추동물로 평균 수명은 약 35년이다. 극피동물로 색상은 보라색과 연노랑의 빛을 띤다. 극피동물이란 가시 있는 껍질이 특징인 동물을 말한다.

대표 극피동물인 불가사리는 바다 밑의 모래 벌에서 서식하는데 조류를 타고 이동하며 주로 조개류를 잡아먹는다.

생김새만 봐도 누구나 불가사리라는 것을 알 만큼 뚜렷한 특징을 타고 났다. 그러나 영어 이름은 아직도 과학자들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주제다. 불가사리의 기존 영어 이름은 '스타 피시(starfish)지만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이 생물이 생선이라고 통칭하는 'Fish'와는 비슷하지 않아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사실 바다속에는 무려 2000가지나 되는 생물들이 살고 있어 '피시'와의 연관성을 확실하게 집어내기란 어렵다. 그러나 NOAA 외에도 여러 해양 과학자들은 기존의 스타 피시가 아닌 '씨스타(Sea star)'로 총칭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강조한다. 물고기보다는 성게나 해삼과 더 관련이 많은 극피동물이기 때문이다.

▲ 출처=픽사베이

방어에 최적화된 불가사리

불가사리는 특히 방어에 최적화된 몸을 가지고 있다. 극피라는 이름처럼 포식자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피부가 석회질의 가시가 돋친 껍질로 이뤄졌다. 또한, 색상도 눈에 띄어 상대가 두려움에 함부로 다가오지 못하도록 만든다. 아주 불쾌한 냄새의 화학물질도 갖고 있는데 아무런 생각 없이 불가사리를 입으로 댔다간 낭패를 당하기에 십상이다.

또한, 5개의 팔 끝에는 붉은 반점들이 나 있어 색조의 강도를 탐지하는 역할을 한다. 해변에서 불가사리를 잡기 위해 이들에게 향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들의 손의 움직임도 알아챌 수 있을 정도다. 이외에도 주변의 여러 움직임은 이 붉은 반점에 의해 모두 감지된다.

주변의 화학 신호를 감지하는 능력도 겸비했다. 이는 후각에 의해 감지되는데, 조류에 씻겨 져 온 음식을 찾는데 활용되는 후각의 역할과 같다.

 

신경계

최적화된 방어체계를 가진 만큼 이들이 고통을 느끼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생긴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든 것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면서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불가사리는 신체기관 ‘뇌’를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요골신경(radial nerve)과 연결된 신경계는 갖고 있다. 이 요골신경은 입안에 있는 신경 고리로 각각의 팔을 따라 움직인다. 또한, 신경망이라 불리는 신경총(neural plexus)도 있다. 이는 동물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움직이는 소형 두뇌(miniature brain)의 역할을 한다.

동물학자들에 따르면 불가사리는 최소 3개의 신경총을 갖고 있는데, 점막 신경내분비 신경총(mucosal neuroendocrine plexus), 상피 신경총(basiepithelial plexus), 내장 신경총(visceral plexus) 등이다. 푸에르토리코 대학 연구팀은 결합조직 신경총( connective tissue plexus)까지 더해 불가사리가 총 4개의 신경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출처=셔터스톡

고통 감지하는 감각 기관

불가사리의 각 신경총들은 감각과 연결되며 감각 기관으로서의 작용을 한다. 가령 팔들에 있는 작은 눈들은 움직임 뿐 아니라 모양과 빛까지도 감지하고, 감각 촉수들은 촉감을 감지한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온도와 압력, 그리고 고통 역시 감지할 수 있는 수용체를 갖고 있다.

따라서 불가사리는 고통을 느낄 수 있다. 환경관련 미디어 프로젝트 '어스픽스(Earthfix)'의 카티 캠벨(Kari Campbell)과 과학자 로라 제임스(Laura James)는 “불가사리가 다른 동물들처럼 신경을 집중할 수 있는 뇌가 없다하더라도 복잡한 신경계를 갖고 있어 고통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불가사리가 생물 다양성에 도움을 주고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라며, 방어 메커니즘이 최적화 돼있더라도 다치지 않도록 보호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바다 속 생물이라도 모두 ‘물고기’가 아닌 다양한 종의 생물이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들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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