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naver_tv naver_post kakao_tv kakao_story kakao_plus facebook brunch

명주옷을 입은 사냥꾼, '항라사마귀'

   Jennylyn Gianan 기자   2017-12-13 17:12
▲출처=셔터스톡

곤충을 반려동물로 선택하는 인구는 점점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사마귀는 애호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종이다. 낫을 닮은 앞발과 강력한 턱으로 박력 넘치는 사냥을 보여주는 사마귀. 이번에는 국내에서 비교적 구하기 힘든 사마귀인 항라사마귀에 대해서 소개하겠다.

항라사마귀의 ‘항라’는 과거 여름에 즐겨 입었던 우리나라 고유의 명주옷을 뜻한다. 그래서일까. 항라사마귀의 몸통에는 섬유로 짠듯한 섬세한 결이 새겨져 있다.

항라사마귀는 대한민국 전국에 드문드문 분포한다. 어디서나 발견되지만 서식밀도가 낮아 개체수는 적은 편이다.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보기가 드물어졌지만, 최근에는 인공번식에 성공하여 분양이 늘어났다.

항라사마귀는 성과 종에 따라 크기가 다르다. 수컷은 45~55mm이며, 암컷은 50mm~70mm 정도이다. 반려동물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항라사마귀는 보통 작은 편에 속하며 대부분 최대 6개월이라는 짧은 수명을 가지고 있다. 

항라사마귀 키우기

모든 사마귀가 다 그렇지만 항라사마귀 또한 사육 난이도가 낮지 않다. 비교적 키우기가 쉬운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와는 달리 항라사마귀는 케이지 세팅부터 피딩까지 꼼꼼하게 준비되어야만 도전할 수 있다. 이제부터 그 요령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출처=셔터스톡

케이지 관리

항라사마귀를 기르기 위한 적절한 케이지 안에는 매달리고 오를 수 있는 편안한 나뭇가지와 여러 종류를 띤 바닥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케이지는 사마귀의 신체 면적보다 두 배 이상 넓어야 하고 길이보다 3배 이상 길어야 한다.

케이지의 적절한 크기는 사마귀의 보폭의 정확한 범위를 고려해야 하며 사마귀가 자신의 피부를 숨길 수 있을 정도여야 한다. 환기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공기가 드나들 수 있는 구멍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케이지의 소재는 곰팡이를 방지할 수 있도록 물을 쉽게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 모래나 톱밥, 티슈 종이, 질석 등을 케이지 안에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소재를 사용하는 주요 목적은 케이지 내부의 습도를 적절한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도록 습기가 천천히 퍼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케이지 내부에는 사마귀가 매달리거나 앉을 수 있는 물체가 놓여 있어야 한다. 소유주는 케이지 내부에 플라스틱 장식용 잎이나 벤치를 장식하여 사마귀가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러나 추가된 물체는 살충제나 접착제 성분이 없는 것으로 곤충에게 안전한 것이어야 한다.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적절한 습도 및 온도

여러 종류의 항라사마귀는 생존을 위해 각자 다른 수준의 습도와 온도가 필요하다. 일부 종은 먼지가 많은 초원이나 사막에 살고, 또 다른 종은 습기가 많은 숲에서 살기 때문이다. 케이지 내부의 정확한 양의 습도를 확인하기 위해 소유주는 매주 또는 매일 물을 분사해줘야 한다. 이는 모두 사마귀의 종과 각자 필요로 하는 환경에 달려 있다. 케이지에 환기 구멍이 있는 경우, 습도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스프레이를 더욱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

수많은 사마귀 종은 케이지 내에 높은 습도를 필요로 한다. 항라사마귀를 건강하게 기르려면 약 60%로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케이지 내부에 물이 담긴 얕은 접시를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습도를 높이고 식수원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의할 것이 하나 있다. 사마귀가 접시 안에서 빠져 죽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올라갈 수 있는 작은 스폰지나 작은 돌을 접시 안에 넣어두는 것을 잊지 말자. 또한 깨끗한 물이 담긴 스프레이 병도 적절한 양의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탱크로 사용할 수 있다.

항라사마귀 먹이주기

사마귀 먹이주기는 사마귀를 키우는 일 중에서 가장 신나는 일이다. 먹이가 일단 케이지에 들어오면, 잔뜩 웅크린 채 기회를 엿보던 항라사마귀는 전광석화처럼 앞발을 뻗어 먹이를 낚아챈다. 이 낫을 닮은 앞발에 걸리면 뭐건 간에 꼼짝없이 죽은 목숨이다. 가장 재미있는 순간이지만, 이 먹이주기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햄스터나 새와 같은 다른 반려동물과는 달리 항라사마귀는 매일 먹이를 줄 필요가 없다. 지나치게 먹이를 많이 주는 경우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양을 주어야 한다. 먹이는 1~4일에 한 번씩 주며, 간격은 수명, 특징, 전체적인 특징, 종 및 먹이에 따라 다르다. 성체가 된 수컷은 성체가 된 암컷에 비해 먹이를 적게 주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모든 사마귀가 그렇지만 항라사마귀도 살아있는 먹이만을 먹는다. 바퀴벌레, 파리, 나방, 애벌레 등이 사마귀를 위한 건강한 먹이다. 전문 반려동물 매장에는 살아있는 먹이를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배달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마귀 먹이의 영양 성분은 먹이의 종류에 달려 있다. 사마귀를 기르는 사람들은 사마귀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포함된 먹이를 주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