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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 별미지만 잘못 먹으면 치명적인 생선

   이경한 기자   2017-12-11 15:03
▲ 출처 = 셔터스톡

일본 나고야의 한 60대 남성이 해변에서 낚시를 하던 중 푸르고 노란 빛이 도는 물고기를 한 마리 잡았다. 남자는 다음 날 아침 물고리를 요리해 먹었다. 그런데 갑자기 온 몸의 근육이 심하게 저리기 시작했다.

남자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고 의사는 세부 상황을 파악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철저한 검진을 실시했고 그 결과 남자의 몸에서 펠리톡신(palytoxin)이라는 물질을 발견했다. 펠리톡신은 일부 해양 생물이 지니고 있는 매우 강력한 독이다. 의사들은 그의 아침 식사에 포함된 펠리톡신이 급작스런 질병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남자가 잡아 먹은 물고기는 거북복이라고 불리는 복어목의 물고기였다. 수많은 복어 종류가 독을 지니고 있으며, 면허가 있는 전문가가 손질하지 않으면 치명적이다.

이 남성은 자신이 잡은 물고기가 거북복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거북복이 지닌 독성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그래서 두려움 없이 물고기를 조리해 먹었다.

나고야 시는 주민들에게 자격증이 있는 요리사의 손을 거치지 않은 유독한 해산물은 어떤 것도 섭취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지역 특산물

일본은 지리적 특성 때문에 해산물이 풍부하고 다양한 요리가 존재한다. 간토와 중부 지방에서는 몬자야끼, 홋카이도는 우니(성게)가 유명하다. 그리고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지역 특산물 중 하나가 바로 복어다. 일본 전역의 수많은 음식점에서 복어 요리를 선보이고 있지만, 가장 유명한 곳은 주고쿠 지역의 시모노세키다. 이곳에서 가장 많은 수의 복어를 잡는다.

▲ 출처 = 셔터스톡

앞서 설명했듯 복어에는 독이 있기 때문에 가장 위험한 식재료다. 복어 종은 청산가리보다 1,200배 강력한 테트로도톡신이라는 신경 독을 지니고 있다. 이 독성 물질은 신경의 전기 신호를 제거하기 때문에 피해자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근육 마비와 질식을 겪게 된다. 복어의 간, 난소, 이리 등에 독이 들어 있다.

복어 요리점은 엄격한 규칙과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복어 요리사는 복어 요리를 만들기까지 2~3년간의 엄격한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한다. 복어 요리의 종류로는 회, 튀김, 국이나 찌개 등이 있다. 복어 요리사는 복어로 요리를 하기 전에 간, 알, 난소 및 내장을 안전하게 제거해야 한다.

 

독성의 기원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CDC)에서는 테트로도톡신이 복어, 아귀, 문어, 조개, 양서류 중 일부 물고기의 간 및 성기 등 장기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테트로도톡신 중독은 빠른 발병(10~45분 내외) 또는 지연 발현(3~6시간 내외)으로 나타나며 20분~24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운이 좋으면 후유증이나 잔류 독소 없이 회복할 수 있다. 증상이 며칠 동안 계속될 수 있으며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 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즈

사람이 테트로도톡신을 섭취하면 두 가지 단계의 증상이 나타난다.

첫 번째 단계는 얼굴과 사지 말단의 감각 이상과 마비, 두통, 가벼운 부어오름, 발한 등이며 입술과 혀에 뾰루지가 난 것처럼 따끔거리는 느낌이 동반된다. 또 설사, 복부 통증, 운동 기능 장애, 불쾌함, 언어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두 번째 단계는 사지, 전신 및 호흡기 근육의 마비다. 이로 인해 호흡 곤란, 비정상적인 심장 리듬(부정맥), 비정상적인 저혈압, 동공 확장 등이 발생하며 대부분의 환자가 이 단계에서 사망한다.

상태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위세척을 시행한다. 이 방법은 치명적인 양의 테트로도톡신 섭취 시 혹은 섭취 직후(한 시간 이내)에만 효과적이다. 위세척을 할 때 위장에 손상이 갈 위험이 있다. 또 환자의 심장 기능을 검사하고 저혈압, 부정맥, 저혈당, 호흡 기능 장애, 전해질 장애, 저산소증 등의 증상이 있는지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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