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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 색으로 알아보는 반려견의 건강 상태

   이경한 기자   2017-12-08 15:19
▲ 출처 = 셔터스톡

개의 잇몸은 건강 상태의 척도다. 잇몸의 색깔은 체내 수분, 감염 상태 및 간 건강 등을 알려준다.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개의 잇몸을 진찰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건강한 잇몸

건강한 잇몸은 마치 연어살과 비슷한 핑크색이다. 반려견의 턱을 들어 올려 입을 벌리고 잇몸을 관찰하면 알 수 있다. 가끔 입 안에 검은 얼룩이 있는 개도 있다. 이럴 때는 잇몸 대신 눈을 검사한다. 건강한 눈은 눈동자가 맑으며 흰자에 황색, 붉은색 부분이 없다.

반려견의 잇몸을 검사할 때 주의해야 할 세 가지는 잇몸의 색, 모세혈관이 다시 붉어지는 시간, 수분이다. 반려견이 입을 만지는 것을 싫어한다면 검사할 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검사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개의 윗입을 들어 올려 잇몸의 색을 확인한다.

2. 손가락으로 잇몸을 1.5초 정도 꾹 누른다. 그러면 잇몸이 잠시 흰색으로 변한 뒤 다시 붉은색으로 돌아온다. 건강한 개라면 2~3초 이내에 잇몸 색이 다시 븕은색으로 돌아온다. 그보다 더 오래 걸린다면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뜻이다.

3. 건강하고 체내 수분량이 적절한 개는 잇몸도 살짝 젖어 있다.

모든 것을 종합했을 때 잇몸이 뚜렷한 핑크색이고 모세혈관이 2~3초 이내에 다시 붉어지며, 입 안이 적당히 촉촉하다면 건강한 개다. 또 혀가 잇몸과 비슷한 핑크색이면 건강하다.

▲ 출처 = 셔터스톡

파란색, 보라색 잇몸

잇몸이 푸른 빛을 띠거나 자주색, 보라색이라면 개의 몸 안을 순환하는 산소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호흡 곤란, 질식, 저체온증, 체온 저하, 저혈압, 천식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폐렴이나 심장병의 증상일 수도 있으니 즉시 동물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지나친 붉은색 잇몸

잇몸이 진한 붉은색이라면 치은염으로 인한 염증 증상이다. 개도 사람처럼 치석과 치태 축적을 막기 위해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수의사와 상의해서 스케일링을 진행하거나 치석을 막는 장난감, 간식 등을 제공해야 한다.

드문 경우 열사병, 고혈압, 감염, 독소에 노출 또는 일산화탄소 중독의 증상으로 잇몸이 붉어질 수 있으므로 잇몸 색이 평소와 다르다면 동물병원을 찾도록 하자.

노란색 잇몸

잇몸이 황색을 띠면 황달이 나타났다는 뜻이다. 반려견의 간 건강이 악화되면 잇몸, 생식기 부분 피부, 기타 신체 부위에 황달이 나타난다. 황달은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이 붕괴되며 발생하는 빌리루빈의 양이 많아져서 생긴다. 보통 빌리루빈은 간에 의해 혈류에서 걸러지지만, 간이 제기능을 하지 못해 빌리루빈을 걸러내지 못하면 황달이 생긴다.

황색 잇몸은 쥐가 퍼뜨리는 질병인 렙토피라증의 증상이기도 하다. 이 감염증을 피하려면 매년 반려견이 예방 접종을 받도록 해야 한다. 반려견의 잇몸이 황색이라면 즉시 혈액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 출처 = 셔터스톡

흰색 또는 옅은 핑크색 잇몸

잇몸의 색이 지나치가 연하거나 잇몸을 눌렀을 때 모세혈관이 2~3초가 지나도 다시 붉어지지 않는다면 빈혈, 혈액 응고 장애, 저체온증, 심장 이상 등을 의심해야 한다. 연한 색의 잇몸은 내출혈,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 쥐약 중독, 중금속 중독, 암의 증상이기도 하다.

또 고창증 혹은 급성 위확장-염전을 의심해야 한다. 고창증이란 발효성 사료 섭취로 인해 위에 가스가 생성돼 장기가 팽창하거나 꼬이는 질병인데,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반려견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위가 팽창하면 혈액 흐름이 막히고 위 벽이 파열되거나 횡경막이 폐의 팽창을 막아 호흡 곤란이 발생한다. 또 위에서 심장으로 가는 혈액의 양이 줄어든다.

이처럼 혈액 흐름이 방해되면 중요 장기에 혈액과 산소 공급이 중단돼 세포가 죽는다. 따라서 고창증이 발생하면 곧바로 치료를 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외과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고창증의 원인은 너무 많은 양의 사료 급여, 커다란 흉통, 사료나 물 섭취 후 곧바로 격한 운동 하기, 노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