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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가공 반려동물 먹이, 면역 체계 약한 '반려인'에게도 위험하다?
등록일 : 2019-09-30 09:36 | 최종 승인 : 2019-09-30 09:36
고철환
반려동물에게 조리하지 않는 먹이를 급여하는 것은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123RF)

[FAM TIMES(팸타임스)=고철환 기자] 반려동물에게 조리하지 않은 먹이를 급여하는 것에 대한 논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감염의 위험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해 수많은 사람의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먹이와 관련된 감염증은 생각보다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핀란드 헬싱키대학의 한 연구팀이 먹이 매개 감염과 반려동물용 미가공 사료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나 고양이에게 조리하지 않는 먹이를 급여해도 감염 확률은 극히 낮았다.

전 세계 수많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에게 조리하지 않은 육류나 내장을 먹이고 있다(사진=123RF)

0.24%만이 반려동물의 먹이로 감염

전 세계 수많은 반려인은 반려동물에게 조리하지 않은 육류나 내장 같은 원재료를 그대로 주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급식 방법은 보건 안전의 문제가 되고 있다. 오염되고 조리하지 않은 식품을 섭취한 반려동물이 사람에게까지 세균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헬싱키대학 연구진은 날고기를 먹는 반려동물 때문에 사람이 병들 수 있는지 조사를 실시했다. 총 81개국 1만 6,475가구가 이번 연구에 참여했으며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연구팀은 각 가정에서 병든 가족이 있는지 조사했다. 그리고 총 피험자 중 단 0.24%만이 반려동물의 먹이로 인해 감염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감염자들이 밝힌 병원균은 주로 캄필로박테리아였으며, 그다음으로 살모넬라였다. 그 외에 대장균과 클로스트리듐, 톡소플라즈마 등이 있었다. 그리고 단 한 명만이 예르시나균을 언급했다.

그리고 반려동물 먹이 때문에 감염된 식구가 생긴 가정에서 반려동물 먹이를 분석한 경우도 단 0.02%에 불과했다.

또한, 조사에 참여한 가구의 99.6%는 반려동물에게 날고기를 먹이고 있지만 그로 인해 감염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응답자 중 일부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65년 동안 조리하지 않은 육류를 먹였지만 감염증에 걸린 반려동물은 한 마리도 없었다고 말했다.

조한나 안투라미 박사는 "사료의 50% 이상을 미가공 식품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감염된 사례는 거의 없었다"며 "다만 조리하지 않은 연어나 칠면조 고기를 먹인 경우에만 아주 드물게 감염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의학적으로 가족의 연령과 지위는 질병 여부의 원인이 됟 수 있다(사진=123RF)

미가공 식품, 먹여도 괜찮은가?

반려동물에게 조리하지 않은 식품을 제공하는 것이 인체에도 완전히 무해한 것인지는 이번 연구 결과로 충분한 근거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로 오염 사례가 극히 드물다는 것이 확인됐지만, 연구진은 감염증에 걸린 사람에 집중했다. 조사 가구 중 감염된 환자는 극소수였지만 모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아동이 주를 이뤘다.

의학적으로 가족의 연령과 지위는 질병 여부의 핵심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감염자 모두 미생물에 대처할 수 있을 정도로 면역 체계가 강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건강한 사람은 쉽게 미생물을 제거할 수 있지만 면역 체계가 약한 고령층이나 아동은 감염의 표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미가공 식품의 미생물이 약한 면역 체계를 가진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따라서 연구진은 반려동물 먹이의 식품매개질병을 추가로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따르면, 미가공 반려동물 먹이는 반려동물과 주인에게 위험하다. 이는 2010년 10월부터 2012년 7월까지 FDA 자체 조사에 의해 내려진 결론이다. 당시 반려동물 먹이 1,000가지를 대상으로 식품매개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박테리아를 검사했었다. 그리고 196종의 미가공 먹이 중 15종에서 살모넬라, 32종에서 리스테리아가 검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