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오, 고양이의 못 말리는 ‘사냥본능’


▲ 출처 = 셔터스톡

당신의 발치에서 그르렁대는 고양이가 보이는가. 귀여운 외모에 깜찍한 행동을 즐기는 이 작은 신사에게는 당신은 모르는 또 다른 면모가 숨겨져 있다. 그것은 바로 사냥꾼으로서의 본능이다. 당신에게는 사랑스러울지 모르는 고양이는 작은 동물들에게는 여전히 무시무시한 사냥꾼인 것이다.

쥐와 새 등 오랫동안 인간의 식량을 축내고 질병을 옮겨온 동물들을 퇴치해온 고양이는 반려동물이 된 뒤에도 포식자의 습성을 버리지 않았다. 생쥐 형 장난감이나 나비 모양의 놀이기구도 사실 이러한 고양이의 사냥본능에서 기인한 것. 그런데 최근 북미에서는 고양이의 이 오래된 버릇이 문제가 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어디 한 번 들여다보도록 하자.

 

미국 야생 동물이 받는 위협

고양이가 다른 동물을 무분별하게 잡아먹고 다니는 포식자로 알려져 개체 수를 줄이는 등 관리 대상이 되고 있다. '스미소니언 생물 보존 협회'와 '미국 어류 및 야생동식물 보호국'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매년 새 14억~37억 마리와 그 외 동물 69억~207억 마리가 고양이들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이에 고양이는 미국 야생 생물 중 최고로 위험한 대상으로 꼽혔다.

미국 매체인 '드모인 레지스터(The Des Moines Register)'는 세 마리의 동네 고양이 때문에 현재 토끼, 다람쥐, 북미산, 얼룩다람쥐 그리고 새가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 중 한 명인 존 파슨스 씨는 고양이를 '타고난 포식자'라고 표현하며, 이들을 포획하려고 덫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무책임한 고양이 주인들을 향해 "고양이는 집에서 키워라. 그렇지 않으면 나의 덫에 걸린 고양이를 '미국 동물구조연맹(Animal Rescue League)'에 보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성화 수술 당하는 고양이

고양이는 ‘새와 같은 동물을 살생하는 포식자‘ 이미지가 있다. 대다수 국가는 토종 조류를 잡아먹는 야생 고양이의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고양이 중성화 수술 프로그램을 고양이 주인에게 권하고 있다.

실제로 미 하와이는 '호놀룰루의 중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애완동물 주인이 저비용으로 고양이와 개를 중성화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매년 반려견 중성화 보조금으로 약 50만 달러를 지출한다.

 

 

희생양이기도 한 고양이

한편, 고양이는 동물 학대의 희생양인 경우도 있다. 영국의 노샘프턴셔 한 가정에서 살던 고양이가 불구로 발견돼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250마리 이상의 고양이가 의문의 공격으로 인한 죽임을 당했다.

영국 정부는 고양이 주인에게 밤이나 장시간 집을 비울 때는 애완동물을 집에 둬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고양이가 집으로 들어올 수 있게끔 고양이용 출입구를 따로 설치하거나 몸 안에 마이크로칩으로 심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렇듯 고양이의 포식 행위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비난 여론과 동물 학대의 희생양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여론이 섞여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고양이전문가는 “고양이의 포식 성향은 다른 동물과 다른 생물학적 기능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사회적, 의학적으로 세심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방법이 의논되고 있지만 잊지 말아야할 것이 있다. 동물의 본능에는 애초에 선악이 없다. 사냥꾼으로, 사냥감으로 그들은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살아남았던 것이다. 아무리 귀여워도 고양이는 포식자다. 이제 우리도 고양이의 본능을 이해하면서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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