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이 빙글빙글 돌며 꼬리를 무는 이유


▲ 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스

반려견이 한 자리에서 자기 꼬리를 물려고 빙글빙글 도는 것을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경우 혼자 장난치고 있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반려견이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 그저 흐뭇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개들이 한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며 자기 꼬리를 물려고 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동물행동학자인 레이첼 말라메드는 "반려동물이 보이는 특이행동에 건강상의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하기 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려동물이 무언가 다른 행동을 보일 때에는 건강상의 원인과 행동학적인 원인이 함께 존재한다.

프랑스, 캐나다 핀란드의 연구원들로 이루어진 다국적 연구팀은 개가 자기 꼬리를 물려고 빙글빙글 도는 원인을 연구했다. 

▲ 출처 = 픽사베이

이번 연구는 4개의 다른 견종 368마리의 개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대상이 된 견종들에는 불테리어, 미니 불테리어, 저먼 셰퍼드, 그리고 스타포드샤이어 불 테리어가 있었다. 연구원들은 이에 더하여 각각의 개들의 주인에게 반려견들의 습관, 성격, 그리고 생활환경에 대한 질문도 했다. 꼬리를 쫓아 빙글빙글 도는 개들은 멍하니 가만히 있거나 핥는 행동, 돌아다니거나 보이지 않는 대상을 물려고 하는 등의 강박성 행동 양상을 보였다. 

그 결과 일반적으로 어미와 떨어지는 생후 8주 시기가 아닌 생후 7주 시기에 이별한 경우가 많았다. 또한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 영양 보충제를 섭취한 개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개들보다 꼬리를 물려고 한 자리에서 도는 행동 경향이 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구 결과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개들의 경우 비타민 B6와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성화 수술을 받았던 암컷 개들의 경우 꼬리를 쫓는 행동을 보이지 않았는데, 연구원들은 이를 참고하여 난소에서 나오는 호르몬 때문에 해당 행동 양상이 나타난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꼬리를 쫓는 행동을 보이는 개들은 사람들 앞에서 소극적이고 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소리, 그중에서도 특히 불꽃놀이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공포증을 보이기도 했다.

▲ 출처 = 픽사베이

전문가들은 개들이 이러한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반려견에게 어떤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지 동물병원을 찾아 그 원인을 알아보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동물행동치료 상담사인 대나 에벡은 수의사가 강박행동이라고 진단을 내릴 경우 반려인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에벡은 또한 반려견들의 이런 행동이 새로운 놀이나 다른 행동으로 나타나게끔 주의를 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에벡은 꼬리를 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무는 경우는 신체적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꼬리를 지속적으로 무는 행동은 항문낭 질환의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생충이라던지 곰팡이 감염으로 항문 근처가 간지러워 꼬리를 무는 경우일 수도 있으므로 반려인들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애교를 부리는 줄 알았던 꼬리쫒기에는 생각보다 많은 건강상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이제부터는 반려견의 습성이 장난인지, 아니면 건강상의 이유인지 좀 더 잘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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