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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팅? 일명 연인사이에 잠수 타기
2019-06-07 09:00:05
조윤하
▲ 출처 = 셔터스톡

[FAM TIMES(팸타임스)=조윤하 기자] 영국의 틴더와 매치, 오케이큐피드와 같은 데이트 앱이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 데이트와 관련된 다양한 신조어가 나타났다.해당 데이트 앱들의 실제 이용자수가 5,900만 명에 육박하면서, 이 신조어들은 더 널리, 더 자주 사용되고 있다. 

이에 오스트레일리아 라이프 스타일 웹 사이트에 작가이자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필립 바커는 남녀 간에 벌어지는 새로운 현상과 신조어를 모아 소개했다. 흥미롭게도, 국내와 별반 다르지 않다.

1. 벤칭: 일명 어장관리이다. 관심이 가는 상대를 실제로 만나서 데이트하지 않으면서 문자나 트위터, 메신저 등의 연락은 간헐적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온라인으로 만나서 연락은 주고받지만, 실제로 만나는 것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치 스포츠 게임의 코치가 벤치에 앉아서 플레이어들을 보고 있는 모습에서 연상된 단어이다. 

보통 이 벤칭을 즐기는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하는 걸 천천히 진행하는 성향이 강하다. "대개 이러한 사람은 우정에서 시작해서 사랑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좋아한다"고 영국의 데이트 및 관계 전문가인 조앤 바넷이 말했다.

2. 브레드 크럼브: 이성에게 실없는 메시지를 자주 보내는 행동을 말한다. 마치 빵부스러기를 모이처럼 조금씩 주는 것에 빗대어 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성향의 사람은 실제 연인으로 발전보다는 그냥 심심해서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그다지 온라인을 통해 애인을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사만다 스완텍은 코스모폴리탄 잡지에 "이러한 빵부스러기족은 무례하다"고 말했다. 보고 싶다, 애인이 되고 싶다는 등 멋진 말을 남용하지만, 실제로는 구체적으로 만날 계획을 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3. 캣피싱: 자신의 진짜 모습의 사진을 올리지 않고, 거짓 사진을 올려서 실제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이는 온라인 데이트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온라인에서 남의 사진을 도용해서 그 사람인 척하는 사람은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실제로 만나지 않기 때문에 확인이 불가능하다. 이에 금전적인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4. 가스 라이팅: 최악 중의 최악인 데이트 상대이다. 최근 연인 관계에서 일어나는 폭력 사건들이 연이어 뉴스에 오르며 데이트 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연극 '가스등'에서 유래한 용어로 연극에서 남편은 부인을 미치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일부러 가스등을 어둡게 한 뒤 부인이 지적할 때마다 "그렇지 않다, 네가 잘못 본 것이다"고 부인하며 부인의 현실인지능력을 계속해서 의심하며 결국 그녀가 자기 스스로의 판단을 믿을 수 없게 만든다. 

가스라이팅의 가해자는 거부, 반박, 전환, 경시, 망각, 부인 등 상황조작을 통해 타인의 마음에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들고 통제능력을 갖는다. 피해자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고 종국에는 자존감마저 잃어버리며 가해자에게 의지하게 되고 관계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 

5. 고스팅: 잠수 이별을 말한다. ‘고스팅’은 진행되던 연인 관계가 하루아침에 중단되는 현상을 뜻한다. 어느 한 쪽이 그간의 관계를 모두 중단하고 연락을 끊어 마치 ‘유령(ghost)’처럼 사라진다는 뜻이다. ‘ghost him’하면 그 남자와의 관계를 모두 중단한 것을 말한다. 우리말의 ‘잠수 이별’이라는 단어와 매우 유사하다. 고스팅을 당한 상대로선 분명히 이별 통보를 받은 건 아니지만, 둘 사이의 관계가 끊어졌다는 느낌이 들게 된다. 뜻밖에 많은 사람이 성숙하지 못함과 의사소통 능력의 문제로 인해, 상대를 고스팅한다. “사랑이 식었다”고 말하지 않음으로써, 상대에게 상처를 덜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하는 입장에선 혼란스럽고 불쾌하기 마련이다. 

6. 호버링: 붕뜬 상태를 의미하는 호버링은 나르시스트를 의미한다. 상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신이 멋있어 보이기 위해서 상대를 만나는 것이다. 

7. 러브 밤: 일명 애정 폭탄. 애정 공세가 점점 더 과격해지고 위험해지는 것을 말한다. 남녀 관계에서 ‘위험한’ 관계를 일컫는 이 단어는 나에게 차고 넘치는 사랑과 관심을 쏟아부었던 그가 어느 날부터인가 ‘집착’하는 것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나를 각별히 대했던 상대방은 언젠가부터 나를 완벽하게 통제·조종하려 든다. 늘 자신이 내 일상의 1순위여야 한다.  바커는 이러한 사람들은 "파트너가 맞다고 할 때까지 계속 고집한다"고 말했다. 

8. 사피오섹슈얼: 한마디로 '뇌섹남, 뇌섹녀(뇌가 섹시한 남성 혹은 여성)'를 좋아한단 의미다. 사피오섹슈얼이란 상대방의 센스나 지성에서 성적 매력을 느끼는 사람을 뜻한다. 바커에 따르면, “어떤 사람들에겐 가장 섹시한 신체 부위가 바로 뇌”라는 것이다.

톡톡 튀는 생각과 발랄한 재치가 가득한 어휘들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 이러한 용어를 너무 함부로 사용하면 결례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어서 재미난 단어를 써보고 싶겠지만, 일단 상대와 충분히 친해진 다음에 사용하는 센스를 가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