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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살아남는 '물곰'…외관부터 수명까지
등록일 : 2019-06-20 13:49 | 최종 승인 : 2019-06-20 13:49
이재한
▲물곰은 8개의 다리를 가지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느리게 움직인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FAM TIMES(팸타임스)=이재한 기자] 물곰에 대한 정보가 샅샅이 공개되고 있다.

물곰은 모습에서부터 능력에 이르기까지 실존한다고 보기엔 너무 놀랍게 여겨진다. 요정이나 마법이 걸린 유니콘이 묘사되는 세계처럼 또 하나의 문학적 창조물로 간주될 수 있다.

그러나 물곰은 말과 나비 만큼 현실적인 생물이다. 이 특이한 생김새의 미생물은 습기 찬 지역에 주로 서식하지만, 그 작은 크기 때문에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을 뿐이다.

물곰들은 과학 실험과 연구의 대상이 됐으며 이들에 관한 주요 논점은 바로 고온, 저온, 초저온, 우주 공간처럼 저산소 환경을 아우르는 거의 모든 대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믿을 수 없는 능력이다.

물곰의 외관

팀 버튼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각색판을 본 적이 있다면, 물곰의 생김새가 이 영화에 등장하는 담배피는 애벌레의 친척쯤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물곰은 애벌레, 지렁이, 곤충에 속하지 않는다.

생물학적으로 절지동물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수는 있지만 분류학상 물곰은 한참 거슬러 올라간 문 단계에서 분화하는 생물이다. 이들은 육안으로는 거의 볼 수 없으며, 따라서 미생물 쪽에 가깝게 분류된다.

0.5mm에서 1mm 크기로 자라며 현재까지 약 1,100여 종이 발견됐다. 현미경으로 바라보았을 때는 우스꽝스럽고 귀엽다고 쉽게 말할지도 모르지만, 물곰보다 작은 생명체 입장에서 바라볼때 이들은 악몽에 가깝다.

물곰들은 통통한 몸체와 돌돌 말려있는 것처럼 보이는 잘 발달된 머리 부분이 있는 이상하고 복잡한 구조를 지니는데, 이 통통한 몸체에는 8개의 짧고 퉁퉁한 다리가 있으며, 각각의 다리에는 두 개의 날카로운 발톱이 달려있다.

이 통통하고 작은 생명체들은 머리에 흡입구가 있으며, 음식물을 긁어내기 위해 뺨처럼 작용하는 근육이 있다.

또 입술침이라고 일컫는 두 개의 무서운 창을 이빨로 사용해 먹잇감에 구멍을 뚫어 체액을 마신다. 대부분의 물곰 종들은 초식이지만, 동물이나 다른 물곰을 먹는 종들도 존재한다.

▲물곰은 머리에 흡입구가 있으며(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서식지

물곰의 이름은 이들이 주로 호수의 바닥, 습기찬 이끼, 개화 식물, 담수, 바다와 같은 물이 많은 환경에 서식하기 때문에 유래됐으며 이끼 돼지라고도 불린다.

물곰은 그야말로 거의 모든 곳에 정착할 수 있다. 또 바람과 물에 의해 쉽게 분산되며 전 세계적으로 발견될 수 있다.

해부

물곰들은 완보동물 문에 속한 작은 무척추동물로, 다른 생물들과 유사하지 않은 신체 구조를 지니고 있다. 척추 대신 이들은 물로 채워진 고무 장갑처럼 작용하는 특별한 뼈가 있다.

물곰 체내의 물은 마치 포유류의 혈액처럼 영양소로 가득 차 있다. 많은 물곰들은 고양이의 수염과 비슷하게 긴 체모가 몇 가닥 있다. 또 색채를 분별할 수는 없지만 광량을 감지할 수 있는 눈이 있다.

인간이나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물곰들은 음식을 소화하는 기관, 움직임을 위해 사용되는 근육 및 사고하는 두뇌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호흡을 위한 폐가 없어 대신 물 속에서 산소를 직접 흡수한다.

▲0.5mm에서 1mm 크기로 자라며 현재까지 약 1,100여 종이 발견됐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생존과 불멸성

물곰은 8개의 다리를 가지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느리게 움직인다. 다른 수생 동물과는 다르게 이들은 물을 통해 천천히 움직이며 헤엄친다기보다는 오히려 떠 다니거나 튀는 움직임을 보인다.

여러 과학실험과 연구 결과는 이 놀라운 생명체가 극단적인 습도, 결빙 환경 및 심지어 산소가 부족한 외우주 공간과 같은 대기 조건에서도 실제로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생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물곰들은 심지어 방사능, 끓는 액체 및 심해환경과 유사한 엄청난 양의 압력에도 견딜 수 있다. 엄밀히 따지면 물곰들은 불멸의 존재이며 파괴될 수 없다.

즉 지구에서 가장 강한 자연 재해조차도 물곰을 멸종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연구원들은 이러한 복잡한 특성을 지닌 종들은 지구 표면으로부터 인류와 다른 생물종들이 멸종된 이후에도 살아나갈 수 있다는 점을 밝혔냈다.

그들은 인류가 절멸한 이후에도 이 종들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으므로, 인류나 다른 현대 동물들이 존재하기 수십억 년 전부터 그래 왔듯 인류의 시대가 없어진 지 수십억 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살아있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냈다.

또 실험 결과 물곰들은 수십억 년 이후 지구를 파괴할 만한 소행성이나 막대한 초신성 폭발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곰 또는 새끼 돼지처럼 보이는 이 작은 유기체가 거의 모든 종류의 위험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믿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 작은 물곰들이 어떤 상황에도 도움이 되는 특별한 방어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들은 몸을 구체 형태로 말아 거의 죽음과 유사한 휴면 상태로 들어갈 수 있다. 물곰들은 이를 이용해 독성을 띠거나 위험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으며, 위협이 사라진 이후에 다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