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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꿀벌, 38년 만에 다시 발견
2019-06-14 10:17:23
고철환
▲'잃어버린' 벌이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다시 발견됐다(사진=ⓒ이로치카)

멸종된 것으로 보이던 세계에서 가장 큰 꿀벌들이 최근 인도네시아 북 몰루카스 섬에서 다시 발견됐다. 이 '잃어버린' 벌들은 이전에도 한 번 발견된 바 있으며 매우 희귀한 종이다.

인도네시아에서의 재발견

연구에 참여한 시드니대학 생명공학 및 환경과학 교수 사이먼 롭슨 박사에 따르면, 이 거대한 꿀벌이 다시 발견됐다는 것은 다른 곤충종이 발견될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지표다.

세계 최대 크기인 이 꿀벌은 날개를 펼친 길이가 약 6.3㎝나 되며 1981년에 발견된 바 있다.

‘월리스 거인 꿀벌’이라고 불리는 이 꿀벌의 암컷이 흰개미들을 관찰하던 과학자들의 눈에 띄었다. 이 월리스 거인 꿀벌들은 다른 흰개미들로부터 공격받지 않기 위해 끈적끈적한 나무 수액을 사용한다. 폭우가 내리고 습기가 많은 더운 날씨에도 꿀벌들은 둥지를 보존했다.

▲월리스 거인 꿀벌은 세계에서 가장 큰 꿀벌로 알려져 있다(사진=ⓒ슬래시기어)

전문가들의 의견

지난 1월, 연구팀은 월리스 거인 꿀벌을 찾는 것을 목표로 탐사를 시작했다. 이들은 거의 40년 만에 인도네시아에서 다시 이 꿀벌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꿀벌을 발견함과 동시에 다른 곤충종이나 동물종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차올랐다.

롭슨 외에도 글렌 칠튼 박사 등이 연구에 참여했다. 칠튼은 캐나다 세인트메리대학의 명예 교수다. 또 프린스턴대학의 보존 사진가인 클레이 볼트와 엘리 와이먼도 이번 연구에 참여했다. 이들은 글로벌 야생 동물 보호 협회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했다.

볼트는 지난 수년 동안 다른 벌종의 사진을 찍었다. 1980년대에는 월리스 거인 꿀벌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꿀벌을 재발견하려는 탐험팀이 꾸려진다는 말에 와이먼도 볼트와 동행했다.

볼트는 그 거대한 벌이 얼마나 크고 아름다웠는지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에 월리스 거인 꿀벌을 다시 발견한 것은 숲을 보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두에게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한 위치에서 탐사하던 5일째, 마지막 날에 탐사팀은 흰개미 둥지 근처에서 거대한 벌을 발견했다.

▲월리스 거인 꿀벌의 마지막 기록은 1981년 곤충 학자 애덤 메서가 남긴 것이다(사진=ⓒ구글)

1981년에 마지막으로 발견되다

이 벌은 알프레드 러셀 월리스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월리스는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론 지지자인 찰스 다윈과 함께 이 벌을 발견했다. 그 이후 이 꿀벌은 1981년에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이 벌에 대한 마지막 기록은 곤충 학자인 애덤 메서가 인도네시아의 섬에서 1981년에 남긴 것이었다. 당시에 연구진은 꿀벌이 나무와 나무 진액 등을 모아 둥지를 만든다는 것까지 연구했다. 그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과학자들은 해당 꿀벌종을 다시 볼 수 없었다.

과학자들은 이번에 월리스 거인 꿀벌을 재발견한 것이 멸종 위기에 처한 곤충이나 동물종을 보호하는 연구 등에 희망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1년부터 2017년 사이에 인도네시아의 숲이 15%가량 사라졌기 때문에 동물과 곤충들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동물 보호 전문가와 지지자들은 최근의 재발견이 축하할 만 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다른 동물종이 인간의 눈에 띄지 않은 채 아직 번성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번 재발견은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연구 및 다른 동물, 곤충종의 재발견을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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