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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잘 놀다가도 싸우는 아이들, 형제자매 간 경쟁심은 왜 생길까
2019-05-28 16:19:54
고철환
▲아이들이 놀다가 싸우는 모습을 보는 일은 흔한 광경이다(사진=ⓒ123RF)  

[FAM TIMES(팸타임스)=고철환 기자] 형제자매 사이는 특히 어렸을 때는 한 순간에 어떻게 변할지 알 수가 없다. 1분 전까지는 분명히 잘 놀고 있었다가도 눈 앞에 놓은 무엇인가를 두고 소리를 지르며 싸우는 일이 허다하게 일어나기 때문. 자녀가 여러 명 있는 가정이라면, 아이들이 놀다가 싸우는 모습을 보는 일이 흔한 일상처럼 되버릴 수 있다. 

이는 부모에게는 큰 골칫거리이자 피로감이 된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온종일 지내는 주부라면 더욱 그럴 수 있다. 잘 놀고 있는 것 같다가도 어느샌가 몸을 부딪히며 싸우는 아이들을 말리는데 드는 노동과 감정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사실 아이들이 서로 싸울 때 걱정하고 우려하기 마련이다. 가령 아이의 신체적 및 정서적 고통은 물론이고, 낮은 자존감이나 사회적 기술 결여, 부적절한 인간 관계, 그리고 다른 이들에 대한 공감력 부재 등 여러 가지 아이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이러한 모든 것은 또한 예민해지기 시작하는 사춘기나 이후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가볍게만 볼 사안은 아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왜 서로 싸우는 것일까? 형제자매 간 경쟁심에 대한 모든 것을 공개한다.

자녀들이 다투는 이유

누구나 자신의 가족, 즉 부모나 형제자매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는 없는 법. 이에 서로 다르게 생각하고 사고한다는 개념은 기본적으로 장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지어 쌍둥이라도 때로는 경쟁하며 살아갈 수 있다. 아동개발원은 이와 관련, 형제간 경쟁에는 특정의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다고 조언했다. 그중 일부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1. 형제간 서열

가령 첫째와 둘째, 그리고 막내 등으로 이루어지는 가족 내 위치 및 구성은 형제자매들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가령 첫째라면 자신이 가장 먼저 태어났기 때문에 자신이 더 높은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어린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관심과 귀여움을 얻을 수 있다.

▲자녀들이 다투는 이유에는 성별이나 형제 간 서열, 부모의 태도 등의 요인이 작용한다(사진=ⓒ123RF)  
 

2. 성별

성별도 서로를 대하는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 대개 여자아이들은 온화하고 부드럽게 대우받는  반면, 남자아이들은 거칠고 몸으로 부딪히는 것들에 더욱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점들이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은 가정 내 남매 관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3. 부모의 태도

부모들이 자녀를 대하는 태도 역시 형제자매들이 서로 관계를 맺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이론적으로는 모든 자녀들에게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막상 일상에 부딪히며 말을 잘 듣는 아이를 더 예뻐할 수 있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들의 성격과 개성이 다 다르고 자신이 대하는 태도에 따라 질투심이나 좌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4. 비현실적 기대치

부모가 자녀에게 갖는 기대치는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단순히 기대를 거는 것과 실제로 아이가 그 기대치를 달성할 수 있느냐 여부는 완전히 다른 문제다.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아이에게 높은 기대치를 가지는 것은 결국 형제 간 경쟁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난관에도 불구, 형제자매 간 경쟁심은 어느 정도 이점도 가져온다. 가령 서로 협상하고 타협하면서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권력 투쟁을 다루는 기술도 배울 수 있어 향후 사회 생활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심할 경우 부모가 직접 끼여들어 중재해야 할 때도 물론 발생한다.

▲부모는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관점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사진=ⓒ123RF)  

 

부모의 역할

부모는 아이들이 다툴 때 가장 먼저 자신이 개입해야 하는지 아닌지를 스스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만일 이미 상황이 심각해져 아이들의 육체적, 감정적, 그리고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된다면 바로 중재하는 것이 옳다. 아이들은 앞서 설명한대로 스스로 자신들의 갈등을 조정할 수 있지만, 때로는 너무 거친 방식으로 이를 해결하려 해 자칫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부모가 자신을 탓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부모라고 해서 항상 아이들과 24시간 붙어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 이에 아이들이 서로 싸우는 행동을 자신의 잘못된 양육으로 인해 비롯됐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싸움이 크게 번지지 않도록 하는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는 집 안 내 규칙을 세워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이러한 규칙을 준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가령 형제자매 간 다툼이라 할지라도 육체적 폭력을 써서는 안 된다는 것 등이다. 육아 전문가인 마이클 그로스는 자녀들이 자신들이 지켜야할 한계점을 넘어섰는지를 상기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모가 직접 개입해야 하는 시점이라면, 일단 문제를 파악한 뒤 아이들 모두의 말을 경청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부모가 직접 해결하려 든다면, 일부 아이들은 부모가 다른 형제만을 편애한다고 생각하며 상처받을 수 있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모두가 실수를 하고 살아가지만 그로 인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이해시키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냉정을 찾고 큰 그림을 보는 것이다. 이는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관점을 이해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