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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슈퍼히어로 '경찰견', 이들의 임무와 퇴직 후 삶
등록일 : 2019-05-27 11:24 | 최종 승인 : 2019-05-27 11:24
김영석
▲경찰견의 임무는 범죄자 추적 및 위협적인 장치 탐지, 실종자 수색 및 구조 등이다(사진=ⓒ픽사베이)

[FAM TIMES(팸타임스)=김영석 기자] 영화나 만화에 등장하는 반려견들은 때로는 초능력자로 혹은 인간보다 더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사건을 해결한다. 이러한 능력이 그러나 오로지 가상에서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물론 초능력 같은 마법적인 능력은 불가능할지 몰라도, 최소한 슈퍼 파워에 못지않은 역량으로 인간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반려견들은 매우 많다. 단지 우리가 주변에서 제대로 보지 못할 뿐. 

이들은 사실 경찰서나 범죄 현장, 중요한 행사, 혹은 대형 쇼핑몰에서조차 인간을 보호하기 위한 업무에 배치된다.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훈련 받고, 은퇴할 때까지 이 임무에서 한시도 벗어나지 않는 것. 경찰견이야말로 실제의 슈퍼 영웅이 아닐까?

일부 국가의 경우 K-9이라고 잘 알려진 경찰견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훈련시켜 인류의 안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들 경찰견의 임무는 범죄자 추적을 비롯한 마약이나 폭발물 등의 위협적인 장치 탐지, 실종자 수색 및 구조, 범죄 증거의 냄새를 맡는 것으로, 현대 사회에서의 법 집행과 관련된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이들의 훈련과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알아보자.

경찰견 훈련

모든 반려견 품종이 위에 언급된 것처럼 복잡하고 위험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과 기술을 갖춘 것은 아니다. 이에 훈련은 경찰견으로서의 임무에 가장 적합한 품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가령 저먼 셰퍼드와 말리노이즈, 혹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같은 일부 특정 종들이다. 

▲경찰견으로 적합한 품종은 저먼 셰퍼드와 말리노이즈, 래브라도 리트리버 등이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경찰견이 되기 위한 훈련은 초보적인 수준에서 시작된다. 예를 들어 복종 훈련으로,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도 산만해지지 않고 규칙과 명령을 따르는 능력을 시험하는 것. 이는 조련사의 지시와 신뢰에 대한 경각심을 발달시킬 수 있는데, 훈련은 대개 개별적인 훈련 시설이나 경찰 자체 훈련 시설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별도의 훈련사나 경찰 트레이너로부터 훈련을 받은 이후에는 24시간 내내 자신들과 함께 할 담당 핸들러에게 넘겨진다. 핸들러와도 훈련은 지속된다.

경찰견들은 모든 종류의 업무를 한꺼번에 수행하지는 않는다. 복잡한 훈련은 정보의 과부하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각 특성에 맞는 업무에 배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떤 개들은 오직 하나의 과제만을 수행하기 위한 임무에 배치되지만, 다른 개들은 이중 목적, 즉 한 번에 하나 이상의 작업을 수행하기도 한다. 

또한 경찰견들은 업무 순환 시스템 내에서 배치되는데, 그 중 하나는 바로 경찰 순찰이다. 순찰견들은 인간 파트너와 함께 거리에 배치돼 잠재 범죄자들로부터 지역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발생가능한 범죄들을 탐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 다른 업무는 마약 탐지로, 발달된 후각을 이용해 마약을 탐지한다. 이들은 다른 음식이나 산만한 향기에도 마약을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도록 고도로 훈련돼 있다. 

반면 폭탄 탐지견들은 마약 탐지견들과 비슷한 임무를 수행하지만, 폭탄이나 폭발물 같은 더 위험한 장치를 식별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밖에 냄새 추적견은 용의자와 실종자들을 냄새로 추적한다.

▲경찰견은 은퇴한 뒤 핸들러에게 입양돼 살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퇴직 후 삶

이처럼 경찰견들은 퇴직하기 전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거쳐 인간을 보호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이들의 영웅적 행보에도 불구하고, 은퇴 후 이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은 별로 없다. 사실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경찰견의 은퇴 후 인생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더 이상 경찰견으로서의 복무 가치가 없어지면 전통적으로 안락사됐기 때문.

그러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핸들러들이 퇴직한 경찰견들을 입양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이들의 삶은 더욱 나아졌다. K-9 경찰견의 평균 수명은 최장 11~14년 정도로, 한 평생 경찰 임무에 봉사한 뒤 남은 짤막한 기간은 훈련 없이 즐기며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대부분의 개들은 자신의 핸들러와 함께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은퇴 후에도 이들과 살아가는 것이 가장 익숙할 수 있다. 핸들러가 개를 키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전직 경찰견의 소유권은 사법 경찰관이나 민간인으로 넘어간다. 

다만 민간인의 경우 경찰견과 살아갈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간단한 배경 조사와 인터뷰를 거쳐야 한다. 이는 경찰견들이 훈련이나 경찰 임무가 요구되지 않는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사실 꽤 어렵기 때문인데, 은퇴했더라도 여전히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다. 

훈련이나 임무 중 경험한 트라우마나 스트레스 역시 이후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여러 이유로 보호자가 되기 위한 선별 과정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FAM TIMES(팸타임스)=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