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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부터 툴루즈까지', 역사와 함께 스타가 된 반려견
2019-06-01 09:00:04
김준호
▲미디어 시대에서는 인간뿐 아니라 다양한 반려동물도 스타가 된다(사진=ⓒ픽사베이)

[FAM TIMES(팸타임스)=김준호 기자] 미디어 시대를 맞아 인간뿐 아니라 다양한 반려동물도 이제는 유명인사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를 주릅잡는 유명 배우 및 팝스타와 정치인이 키우는 반려견들과 개성있는 외모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가진 강아지들은 흥행 요소로 자리한다. 이에 일부 비주류 연예인이나 심지어 연예인도 아닌 일반인들이 반려견으로 인해 이름을 알리게 될 정도다. 

하지만 아직도 인터넷 상에서 인기를 끄는 반려견들을 모르겠다면? 여기 엄선하고 엄선한 5마리의 셀럽견을 소개한다.

툴루즈(Toulouse), 아리아나 그란데와 여행하는 사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팝 아티스트 아리아나 그란데의 가장 유명한 주변인 가운데 한 명(?)이라면 바로 툴루즈를 꼽을 수 있다. 사실 툴루즈는 인간이 아닌 그란데의 반려견이다. 하지만 많은 팬들로부터 그란데 못지 않은 사랑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비글과 치와와 사이에 태어난 툴루즈는 사실 그란데의 성공을 함께 목격해 온 당사자로, 그란데가 가는 모든 여정에서 함께 지내며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란데는 툴루즈 말고도 무려 6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지만, 현재까지 인기 순위 1위는 단연 툴루즈다. 그만큼 그란데의 사랑이 묻어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가령 자신의 콘서트나 토크쇼, 심지어 뮤직비디오에도 등장했기 때문. 

툴루즈는 탁월한 재능도 갖고 있다. 그중 하나는 윙크로, 지미 펄론쇼에 출연해 여러 관객 앞에서 자신의 이 재주를 발휘하며 더 많은 팬들을 확보했다. 

이러한 인기로 툴루즈는 지난해 '가장 귀여운 뮤지션의 반려동물'(Cutest Musician’s Pet) 어워드에서 수상까지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쯤되면 인터넷 스타견 중의 스타견이라 감히 치하할 만한다.

▲써니와 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반려견들로 인기가 높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써니와 보(Sunny and Bo), 오바마보다 더 높은 권력?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반려견으로 유명한 써니와 보도 인터넷 스타견 가운데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함께 백악관으로 이사할 정도로 오바마 가족의 일원이나 마찬가지로, 소위 퍼스트 도그인 것. 

먼저 보는 포르투갈워터도그종으로 현재 열 살 된 장년견이다. 포르투갈워트도그는 장시간 수영이 가능한 발달된 근육을 가진 것이 특징으로, 역사적으로는 스페인의 무적 함대에서 함께 선원들과 선박 생활을 했을 정도로 용맹하다. 또한 이해력도 높고 우수한 편이라고. 동생인 써니는 6살로, 지난 2013년 미셸 오바마 여사가 트위터에 소개하면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들은 백악관을 떠날때도 여러 인물들과 수많은 사진 촬영을 하며 다시금 인기를 확인했다.

부(Boo), 원조 인터넷 셀럽

지금처럼 소셜미디어가 등장하기 전 반려견들은 보통 TV 광고나 뉴스 등을 통해서만 그 존재를 알릴 수 있었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인터넷 상에서 귀여운 인기 반려견들을 보는 것은 일상이 됐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반려견 부가 초기 인터넷 스타의 원조격이라는 사실.

2006년에 태어난 포메라니안 부는 최초의 인터넷 스타견 가운데 한마리로, 페이스북 직원이었던 보호자덕에 자신의 페이지를 갖게되면서 일약 스타가 됐다. 2010년 팝스타 케샤가 자신의 새 남친을 소개한다며 부의 페이스북 링크를 걸면서 본격적으로 인기가 급상승하게 된 것. 

이 시기에는 그칠줄 모르는 인기로 여러 비즈니스까지 장악할 정도였다. 가령 부를 소재로 한 여러 권의 도서가 출판됐으며, 광고 같은 일부 미디어에 출연, 또한 사진책과 아동도서, 화려한 봉제인형 등 다양한 상품에 얼굴을 알린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기가 무색하게 올해 1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하치코는 충견의 대명사로, 일본 시부야 역에 동상이 세워져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하치코(Hachiko), 충견의 대명사

인기있는 반려견이라기보다 역사적 충견으로 더욱 잘 알려진 하치코는 감동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1923년 생인 하치코는 일본의 아키타 종으로, 일본의 한 교수가 기르고 잇던 반려견이었다. 그리고 매일 시부야 역에서 자신의 보호자를 기다리며 같이 집으로 동행하는 것이 가장 큰 낙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불행히도 교수는 사망했고, 이를 모르던 하치코는 어김없이 시부야역으로 갔지만, 영영 보호자를 만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는 이후에도 역으로 가며 한없이 보호자를 기다리는 망부석이 됐다. 이는 하치코가 사망할 때까지 무려 9년간이나 계속됐다. 

하치코의 충직함은 사망 후에도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됐으며, 이에 유해는 보호자의 옆에 안치됐다. 그의 충성을 잘 아는 시민들의 감동과 가슴 벅찬 감정은 마침내 동상을 세우는 일로까지 이어졌을 정도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후엔 전 세계적으로 하치코의 스토리가 확산되면서, 여러 편의 이야기와 영화로까지 개봉됐다. 지금도 시부야역에는 진정한 우정과 충성의 상징으로 대변되는 하치코의 동상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라이카(Laika), 우주로 날아간 반려견

라이카는 인간보다 더 먼저 우주를 목격한 반려견이다. 라이카는 1957년 러시아의 모스크바 거리를 정처없이 헤매던 떠돌이 출신이었다. 그러다 당시 구소련이 개발한 우주선 스푸트니크 2호의 첫 동물로 낙점되면서, 라이카의 계획에 없었던 우주 여행이 시작된 것. 그러나 당시에는 우주선이 우주에서 다시 지구 궤도로 돌아오는 기술까지는 개발되지 않아, 인간이 가는 것은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였다. 

이에 보호자도 가족도 없는 떠돌이 개 라이카가 선정된 것이다. 이후 라이카는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우주 프로그램에 관한 충분한 훈련을 받은 뒤, 한 끼의 식사량과 7일간의 산소 공급만이 장착된 우주선에 발을 디뎠다. 

당시 구소련 당국은 라이카가 우주공간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일주일간 생존하다, 미리 설치한 장치로 약물이 주입돼 고통 없이 생을 마쳤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후 2002년이 되서야 밝혀진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라이카는 과열로 인해 발사된 지 불과 몇 시간만에 사망했다. 현재는 우주 비행에 대한 훈련 및 준비를 진행했던 군사 연구 시설 근처에 그를 기념하는 기념비만 외로이 서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