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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은 다 버릇없다?…'외동아이증후군'에 관한 사실
등록일 : 2019-04-05 11:05 | 최종 승인 : 2019-04-05 11:05
김선일
▲외동아이를 향한 편견은 사실 실제와는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123RF)

[FAM TIMES(팸타임스)=김선일 기자] 외동 아이가 버릇 없다는 생각은 편견일 뿐이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은다.

가령 자신만 생각하며 다른 이들과 나누고 공유하는 법을 모를 것이란 생각이다. 그러나 이는 말 그대로 편견에 불과하다. 보다 정확하게는 과거 19세기 미국 클락대학에서 수행한 '이상하고 예외적인 아동에 관한 연구'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봐야한다.

당시 연구는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설문은 응답자들이 알고있는 외동아이에 대한 이상하고 기이한 점에 대한 질문이었다. 그 결과, 196명이 형제가 없는 아이들은 버릇없어 보인다고 응답, 이로 인한 편견이 확산되면서 결국 오늘날까지 일반적인 선입견으로 고착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오늘날 수행된 '외동아이증후군(OCS)'에 대한 정확한 연구를 살펴보자.

외동아이증후군에 관한 편견

외동아이증후군은 말 그대로 형제가 없는 아이들이 버릇없고 남과 나눌줄 모른다는 편견에서 나왔다. 이에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보다 성격이나 기질이 더욱 형편없고 뻔뻔스러울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주된 인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중적인 인식과는 달리, 사실 외동아이증후군은 단지 신화에 불과하다는 것이 최근 연구로 입증됐다. 즉, 이러한 편견은 사실이 아니며, 부당하고 주관적인 견해라는 것이다.

최근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

사이언티픽아메리칸에 따르면, 21세기 들어와 수행된 새로운 연구들은 이전 세기에 진행된 연구 결과의 대부분과 사뭇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1986년 텍사스대학의 심리학자 토니 팔보가 수행한 연구에서는 아이들이 올바른 사람으로 자나는데 반드시 형제자매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팔보는 당시 200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조사 연구를 수행, 형제가 있는 아이와 없는 아이의 특성이 실제로 다르지 않다고 결론냈다. 그가 발견한 유일한 차이점은 외동아이들이 부모와 더 강한 유대감을 갖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루어진 연구에서는 다른 결과가 도출됐다. 프랑크푸르트대학의 안드레아스 클로케와 스벤 스타드뮬러는 1만 명이상의 독일 아이들을 대상으로 종단 데이터 분석을 통해, 첫째 아이와 외동아이, 그리고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의 특성을 추적했다.

또 다양한 양육 방식과 부모 자녀간 관계 및 현제 역학도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외동아이들의 오직 25%만이 부모와의 관계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며, 형제자매가 없는 것이 유감이라고 표명한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2001년 웨스턴캐롤라이나대학과 테네시대학이 수행한 연구 조사와도 유사하다. 당시에는 외동아이로 자란 청년층을 대상으로 과거의 어린시절을 되돌아보는 실험 방식을 주로 취했는데, 이들은 대부분 어려서부터 같이 놀 수 있는 친구나 신뢰할만한 동반자가 없었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외동아이들이 종종 상상의 친구를 개발하는 경향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의 상상속 친구는 현실에서의 형제자매를 대변하는 대상인 것. 사실 상상의 친구는 사회력 개발 및 다른 이들과 소통하는 능력을 촉진시키는 긍정적 요소다.

▲외동아이는 수평적 사고에 깨어있는 반면 외로움이나 고립감을 느낄 수 있다(사진=ⓒ123RF)

외동아이가 가질 수 있는 장점

물론 외동아이라는 위치에서 누릴 수 있는 장점도 존재한다. 가령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에 비해 더 많이 수평적 사고에 틔여있다는 점이다. 즉, 자신만의 상상력을 발휘해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이는 어려서부터 다른 의지할 존재가 마땅치않아 자연스럽게 창의력이 풍부해진 이유가 된다.

또한 MRI 스캔을 통한 연구 결과에서는, 외동아이와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의 뇌 구조의 차이점도 발견됐다. 창의력과 상상력을 담당하는 피질 영역인 '상변연회'가 외동아이의 두뇌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다. 또한 전두부, 특히 내측 전전두피질 내 회색 세포는 더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결함 및 단점

반면 외로움은 대다수의 외동아이들이 겪는 가장 큰 단점이 된다. 외동아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종종 혼자서 놀거나 학습하는 등 모든 것을 스스로 처리해야하는 상황에 처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고립감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사람들이 상호작요에 필요한 기술을 소유하지 못할때 발생할 수 있다.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 자라면서 다른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지만, 없는 경우 그렇지 못하기 때문. 다만 이에 대한 보상으로, 사촌 등 친척과 더 친해질 수 있고 앞서 언급한대로 창의력이나 독창성이 더욱 뛰어날 가능성은 높아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아이가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친해질 수 있도록, 부모가 지속적으로 아이를 격려할 수 있어야하는 것이다. 이는 외로움이나 고립감을 없애는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제껏 사회적으로 널리 인식됐던 외동아이증후군은 단지 설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형제자매나 외동아이나 타고난 특성에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부모는 자녀의 성격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일 수 있어, 과보호나 과도하게 관대한 육아는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자녀가 이기적이고 버릇없는 것은 부모의 양육과 더 관련이 깊으며, 외동아이이기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팸타임스=김선일 기자]

[FAM TIMES(팸타임스)=김선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