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재테크
길거리 떠도는 반려견 구조하려면? "신뢰 구축이 먼저"
2019-05-24 16:03:07
김준호
▲미국에서만 연 650만 마리의 동물들이 동물 보호소로 들어간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FAM TIMES(팸타임스)=김준호 기자]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은 반려견을 자신의 인생 동반자이자 친구처럼 여기지만, 모두 이처럼 반려견의 존재를 가치있게 여기는 것은 아니다. 혹은 함께 살고 싶어도 재정적 혹은 기타 건강상의 문제로 애초의 계획과 다른 결정을 해야할 때도 있다. 이처럼 어떤 이유로든 보호자와 떨어져 거리를 방황하는 반려견들은 우리 주변에서 너무도 쉽게 발견된다. 그리고 이들이 거리로 나앉는 순간, 잔인하고 혹독한 세계에서 홀로 생존해야 하는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반려동물 매체 펫MD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연 650만 마리의 동물들이 동물 보호소로 들어간다. 그중 330만 마리는 반려견이다. 일부는 입양에 성공해 다른 새로운 주인과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기도 하지만, 다른 나머지들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안락사에 직면한다. 게다가 일부 재정이 풍족하지 않은 지역이라면, 보호소로 갈 수조차 없는 반려견들이 넘쳐난다. 이들은 결국 원래의 보호자들에게 반환되지만, 이마저도 운이 좋은 경우다. 결국은 거리 생활에 의존해야하는 삶에 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려견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거리에서 떠도는 개를 직접 자신이 거둬 집에서 함께 키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인간과 떨어져 생활한 개라면, 순순히 인간을 따라가지도 않을뿐더러 물 수도 있어 특히 위험하다. 이와 관련, 거리에서 떠도는 반려견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자.

건강과 안전 확인이 최우선

거리에서 방황하며 어쩔줄 모르는 개를 발견했다면, 가장 처음 해야할 행동이란 뭘까? 거리의 개들을 구조하는 비영리단체 '유즐리스 베이 생추어리(Useless Bay Sanctuary)'에 따르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동물의 건강과 안전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때 접근하기 가장 쉬운 경우는 인간에게 꼬리를 치고 협조적으로 나오는 반려견들이다. 이때는 안전하게 목줄을 매고 바로 검진을 받도록 하면 된다. 가까운 동물 병원이나 보호소로 데려가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

그러나 모든 개들이 인간에게 경계를 푸는 것은 아니다. 사실 거리에서 오래 생활한 대부분의 개들은 인간에게 비우호적이거나 위험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가령 심각한 상황에서는 인간을 물고 달아날 수도 있다는 것. 또한 길에서 지내는 개들은 인간을 전염시킬 수 있는 좋지 않은 질병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이때는 지역의 동물 관리 부서나 기관에 연락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검진을 통해 별다른 건강 문제가 보이지 않거나 칩 혹은 목줄을 통해 보호자의 연락처가 확보된다면, 해당 기관을 통해 원래의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다. 보통 개의 상태가 비교적 깨끗하거나 인간에게 협조적인 경우에는, 집에서 나와 밖을 해매고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때는 안전하게 보호자에게 다시 데려다 줄 수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길거리 개를 구조할 때는 개와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한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구조 시 지켜야 할 사항

보호자를 찾아주거나 동물 보호소에 데려다 주고 싶은 경우라도, 개가 먼저 자신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펜실베니아에 소재한 '체스터 카운티 도그 테일즈'의 로렌 누세라는 개가 인간을 신뢰하게 만드는 여러 방법이 존재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이에 인내와 끈기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개에게 자신의 냄새를 맡도록 두면서 먹을 것을 주거나 혹은 내려 앉아서 개와 높이를 맞춰준다면, 개와 친해지는데 한결 수월할 수 있다.

또한 정면으로 접근하는 것은 가능한 피해야 한다. 개로 하여금 자신을 구조하는 것이 아닌 공격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 그리고 일단 신뢰가 구축되면 목줄을 사용해 개를 안전하게 확보해야 하는데, 그 전에 먹을 것을 제공해 개가 구조 상황을 편안하게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매우 두려워하고 겁먹어 보이는 개의 경우, 전문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길 잃은 개의 뒤를 계속 쫒으며 추적하는 것도 좋지 않다. 이 경우 인간과 개 모두에게 부상이나 상해를 입힐 수 있으며, 신뢰를 구축하는 데도 효과가 없다. 신뢰는 양방향에서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개에게 위협적이거나 공격적으로 보이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먼저다.

[팸타임스=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