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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능력, 개도 갖추고 있다?
2019-03-20 14:59:10
고철환

▲도그스터디(DogStudies) 연구소는 메타인지능력을 지닌 개에 관한 연구를 실시했다(사진=ⓒ게티이미지)

반려견들은 훈련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특정 수준의 이해 능력도 갖추고 있다. 연구 결과로 관찰된 바에 따르면, 개들도 메타인지능력을 지닐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메타인지란 무엇이며 이 개들의 수행능력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었는지 알아보자.

연구 결과

메타인지능력은 개가 충분한 세부 사항이나 정보가 없는 상황을 이해하고 인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능력이다. 개들은 각종 요소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추가적인 단서들을 탐색할 것이다. 이는 막스플랑크역사과학연구소의 도그스터디(Dogstudies) 연구실 소속 연구진들이 내린 결론이다. 또한 연구진은 개들의 메타인지능력이 영장류의 능력과 일관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비교심리학 전문가들은 특정 능력과 형질들의 진화에 대한 이해 증진 및 인간의 발달과 수행능력에 관한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동물들을 연구하였다. 도그스터디 연구실의 프로젝트 리더인 줄리앙 브라우어(Juliane Brauer)는 이러한 비교를 통해 더욱 많은 것을 파악하기 위해 많은 시간 개를 연구했다. 해당 연구는 학습과 행동(Learning&Behavior) 학술지에 게재되었다.

연구원은 개가 보상을 얻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시험을 통제함으로써 메타인지를 조사했다. 보상은 울타리 뒤에 둔 음식이나 장난감이었다. 연구진은 개가 간식을 찾으려고 한 첫 번째 시도가 무산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후 추가적인 세부 사항들을 어떻게 탐색하는지 관찰하였으며, 두 개의 V 모양 울타리가 있는 장치를 만들어서 이 관찰을 수행했다. 어떤 경우에는 연구진이 울타리 뒤에 보상을 배치하는 곳을 개들에게 미리 보여주었고, 다른 경우에는 미리 보여주지 않았다.

그 후, 연구진은 개들이 간식을 찾으러 가기 전에 울타리에서 연구진을 엿보는 빈도를 분석했다. 이때 기저에 자리했던 질문은 연구원이 보상을 어디에 두었는지 개들이 미처 보지 못한 후에 간격을 조사하는지 여부였다. 이를 통해 개들의 메타인지능력을 설명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이럴 경우 개들은 명시적으로 주어지지 않았거나 제시되지 않은 단서를 찾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개들은 간식을 찾는 데 성공하려면 추론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연구진은 개들에 대한 보상을 준비, 담장 뒤에 놓았다(사진=ⓒ게티이미지)

연구의 시사점

다른 연구자들은 개를 비롯한 다른 동물들은 모두 일상적이거나 본능적인 행동의 일부로 무언가를 탐색할 때마다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영장류 이외의 동물인 개에게도 메타인지 능력이 있다는 이론을 반증하는 것이다.

브라우어 또한 이 주장을 알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연구진은 강아지가 여권 효과를 나타낼지 여부를 테스트했다. 연구자인 조셉 콜(Joseph Call)에 따르면, 여권 효과는 인간이 필요하고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 즉 여권 등을 찾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여권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 물건을 중요도에 비례해서 더 적극적으로 찾을 것이다.

영장류는 희귀하고 가치 있는 음식을 탐색할 때 이러한 행동이나 여권 효과를 나타낸다. 연구원은 개들이 여권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긴박감과 융통성을 보여주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높거나 낮은 가치의 음식을 사용해 개들의 행동을 분석했다. 다른 실험 환경에서, 연구진은 음식 또는 장난감을 찾아야 하는 경우에 견종 간 차이점이 있는지도 시험했다.

이 요인들로부터 연구원들은 개가 숨겨진 위치를 모를 때 보상을 더 자주 확인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개들이 보상이 어디에 있는지를 찾아내기 위한 단서를 확인하면서 메타인지 능력을 나타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보상의 위치를 확인한 개가 항상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연구원들은 분석 결과 개가 특정 수준의 탐색 유연성을 나타냈지만 영장류만큼 능숙하지는 못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결과를 통해 개가 메타인지능력을 지니고 있는지 여부 또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충분한 증거들은 얻지 못했다.

브라우어는 인간이 정보 수집에 대한 본질적인 감각으로 시각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자들도 개가 울타리의 틈새를 확인하면서 후각을 이용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가 시각 대신 후각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브라우어는 개가 시각 또는 후각에 의존하는지 명확히 결론내릴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해당 연구를 통해 개가 메타인지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를 완전히 결정할 수는 없지만, 이는 이미 추가적인 연구의 기초가 되었다. 이 주제와 관련해 현재 주장을 입증하거나 반증하기 위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될 수도 있을 것이다.

▲보상의 위치를 확인하는 개들은 메타인지능력을 표출했을 수도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다(사진=ⓒ셔터스톡)

[팸타임스=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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