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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화학 오염물질, 남성 주인과 수컷 반려견의 생식능력에 영향 미쳐
2019-06-11 09:00:04
김준호
▲가정에서 볼 수 있는 오염물질은 남성 주인과 수컷 반려견의 생식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사진=ⓒ셔터스톡)

[FAM TIMES(팸타임스)=김준호 기자] 대부분의 책임감 있는 반려견 주인들은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반려견을 보호하려고 한다. 심지어 단순한 증상이나 기분 또는 행동 변화가 나타나면 신경 쓴다. 그러나 가정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이를 알지 못한다면 어떨까? 최근 가정 내 오염물질이 반려견뿐만 아니라 사람, 특히 남성의 생식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수년 새 나타나고 있는 반려견 생식력 감소 현상

영국 노팅햄대학의 한 연구팀은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환경 오염물질이 수컷 반려견의 생식력에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게다가, 이러한 화학적 오염물질은 개뿐만 아니라 남성 주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0여 년 동안 정자의 질이 약 50% 감소했다는 사실에 비춰, 지난 40여 년에 걸쳐 인간 남성의 번식력 저하는 커다란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휴스턴대학 연구진은 이전에 발표됐던 유사한 연구를 토대로 반려견 정자의 질도 상당히 저하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러한 부정적 지표를 토대로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반 화학물질이 남성 사람과 수컷 반려견 모두의 생식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의심을 하게 됐다. 그렇다면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

▲가정에서 흔한 환경 오염물질은 수컷 반려견의 생식력에 손상을 입힌다(사진=ⓒ셔터스톡)

화학물질 사용과 불임 연관성 테스트

노팅햄대학 연구팀은 전선이나 각종 덮개, 바닥, 카펫, 의류 같이 일반적인 가정용품에 사용되는 두 가지 화학물질, 가소제 DEHP와 폴리염화비페닐153(PCB153)의 영향을 연구했다. 이 중, PCB153은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됐지만 때로 일부 환경에서 감지되고 있으며 심지어 식품에서 검출되고 있다.

연구팀은 동일한 실험을 사람과 개 모두에게 진행했다. 영국에서 동일한 지역에 거주 중인 남성 기증자와 수컷 개의 정액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화학물질이 사람과 개 정자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진이 주장하는 내용

리처드 리어 교수는 반려견이 인간 남성의 생식력 감소를 반영하고 있다는 이론을 확인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인공 화학물질이 같은 생활공간과 환경을 공유하고 있는 수컷 개와 남성 모두의 정자 질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반려견과 관련된 과거 연구에서는 반려견 먹이와 노령견의 정자에서 발견된 화학 오염물질이 개의 생식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한편, 이번에 진행된 연구는PCB153과 DEHP 라는 두 가지 환경 오염물질의 영향을 테스트한 최초의 실험이었다.

▲반려견 먹이와 고령견 정자에서 발견된 화학 오염물질은 개의 생식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사진=ⓒ셔터스톡)

레베카 섬너 박사는 연구 대상이었던 남성과 반려견의 DNA 분열은 증가한 반면, 정자의 이동 능력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남성의 정자 이동성 감소는 DNA 분열 증가로 이어진다고 섬너 박사는 덧붙였다. 즉, 정자의 DNA 손상 정도가 높은 것은 불임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적 오염물질이 동일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반려견에게도 동일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남성의 생식력 감소에 오염물질이 미치는 잠재적 영향 연구에 개를 연구 모델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편, 노팅햄수의대학의 게리 잉글랜드 학장은 개와 사람 모두의 정자 질과 생식력에 영향을 미치는 지리학적 지역 간의 연관성을 추가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제 화학적 오염물질이 자신과 반려견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 해당 제품의 대안을 찾거나 보다 자연친화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수의사 및 의사에 문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팸타임스=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