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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젤란펭귄의 양육법, 모든 새끼에게 동등하게 먹여
2019-03-04 13:32:30
김준호
▲마젤란펭귄은 모든 새끼에게 동등한 양의 먹이를 공급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사진=ⓒ플리커)

[FAM TIMES(팸타임스)=김준호 기자] 한 번에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는 동물들은 양육하는데 있어 다소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새끼가 스스로 먹이를 사냥할 수 있을 때까지 엄청난 양의 먹이를 가져다주고 보살피면서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종들은 강한 새끼만 키우며 양육강식의 환경을 조성하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동물의 세계에서, 최근 한 연구가 눈길을 끈다. 마젤란펭귄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는, 펭귄들이 모든 새끼들을 다 동등하게 돌본다는 관찰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마젤란펭귄의 새끼 양육에 대해 알아보자.

마젤란펭귄의 양육

워싱턴대학의 연구팀은 남미 지역에 서식하는 마젤란펭귄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양육법 즉, 먹이 공급과 분배에 관한 관찰 연구를 수행했다. 그리고 연구 결과, 펭귄들은 새끼의 연령이나 크기에 관계없이 모두 동등한 양의 먹이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사실 놀라운 발견이다. 철저한 양육강식이 이루어지는 동물의 세계에서는, 일부 다른 종들이 새끼의 건강이나 신체 상태, 행동 및 연령 등의 요인에 따라 불공평하게 먹이를 공급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연구의 수석 저자인 P. 디 보어스마에 따르면, 펭귄들 중에서도 이처럼 불평등하게 새끼들을 대우하는 종들이 존재한다. 보어스마와 동료 연구원인 뉴질랜드 오타고대학의 로이드 데이비스는 한 예로, 아델리펭귄을 지목했다. 아델리펭귄의 양육법이 마젤란펭귄과 너무나도 확연히 다르다는 것으로, 아델리펭귄의 경우 부모를 가장 오랫동안 쫒아다니는 새끼가 더 많은 먹이를 얻는다.

마젤란펭귄의 새끼들은 태어나는 순간 모두 같은 크기를 가진다. 그러나 부화하는 시간대가 다를때는 어느 정도의 크기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암컷은 4일 간격으로 약 2개의 알을 낳는데, 첫 번째 새끼는 보통 두 번째 새끼가 부화하기 이틀 전에 나온다. 그리고 부모로부터 먹이를 공급받는 빈도에 따라 다양한 크기로 성장하게 된다.

연구팀은 새끼가 탄생한 후 약 20일 경에 다다르면, 첫 번째로 태어난 새끼가 그 다음으로 태어난 형제들보다 약 22% 더 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러한 크기 차이에도, 부모 펭귄은 여전히 똑같은 양의 먹이를 준다는 것. 

이번 연구는 마젤란펭귄의 이러한 행동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진화라는 측면에서 볼때 중대한 문제로 간주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젤란펭귄의 동등한 먹이 공급은 형제간 먹이 경쟁을 줄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사진=ⓒ구글)

연구 관찰 및 분석

연구팀은 2003~2007년까지 아르헨티나의 푼타 톰보에서 서식하는 마젤란펭귄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양육 행동을 관찰했다. 초기 연구에서는 새끼가 아주 어릴때는 부모가 서로 역할을 바꿔가며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한 마리가 물고기로 배를 채운 뒤 둥지로 돌아와 음식을 역류해 새끼를 먹이는 동안, 다른 한 마리는 둥지를 지키며 새끼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리고 새끼가 20일이 되었을 때 둥지에서의 행동을 추적했다. 음식을 얻으려고 형제끼리 경쟁하거나, 이러한 행동이 얻는 양에 영향을 끼치는지에 집중했다. 또한 218마리의 새끼를 대상으로 먹이를 공급받기 전 후의 체중을 측정했다. 이후엔 먹이를 공급받는 시간 동안의 부모와 새끼의 행동을 관찰했다. 총 218마리 새끼 가운데 40마리는 각각 한 둥지에서 혼자 나왔으며, 나머지 178마리는 형제로 인해 두 개의 둥지들에서 보살핌을 받았다. 두 개의 둥지 갯수는 총 89개였다.

그 결과, 하나의 둥지에서 혼자 태어난 새끼들은 먹이를 공급받는 동안 더 많은 음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형제가 있는 새끼들에 비해 체중도 더 많이 나갔는데, 한 번에 평균 0.5kg에 달하는 먹이를 공급받았다. 반면 형제가 있는 새끼들의 경우, 가장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펭귄의 체중은 약 1.9kg, 가장 많이 나가는 펭귄의 체중은 약 2.3kg였다. 그리고 이들 새끼들은 평균 0.36kg가량의 먹이를 공급받았지만, 체중은 모두 달랐다.

그러나 두 마리의 새끼를 낳았더라도, 부모 펭귄은 동등한 양의 먹이를 제공하며 일관성을 유지했다. 연구팀은 또한 먹이를 먹는 시간이 약 21분가량 소요됐으며, 부모는 발을 사용해 왼쪽과 오른쪽에 있는 새끼들을 모두 다 보호하는 행동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새끼들 역시 체중에 상관없이 모두 같은 빈도로 음식을 요구했으며, 먹는 동안 약 5~6회 옆자리를 바꾸며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먹이를 얻기 위해 공격적으로 경쟁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연구의 시사점

이번 연구는 동물들이 새끼들에게 동등하게 음식을 공급하는지 혹은 특정 새끼에게만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지를 결정하는 방법과 시기, 장소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마젤란펭귄의 경우, 이러한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먹이 수급과 공급 및 소화 사이의 일관된 시간으로 구성됐다. 다른 펭귄 종들의 경우, 먹이 공급은 먹이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즉 결론은, 마젤란펭귄이 본질적으로 새끼들을 동등하게 먹이면서 돌보는 양육 행동을 보인다는 점으로, 이러한 양육은 형제간 경쟁을 현저히 줄이는 요소로 분석된다. 이는 동물의 부모와 새끼 관계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에게 추가적인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팸타임스=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