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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비행하는 새들의 휴식처, '이리호'를 따라서
등록일 : 2017-11-10 15:32 | 최종 승인 : 2017-11-10 15:32
이경한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FAM TIMES(팸타임스)=이경한 기자] 바뀌는 계절에 서식지를 이동하며 비행하는 다양한 새들. 봄이 되면 미국의 북쪽지방에서 캐나다로 날아가는 새들이 있다. 이들은 미국과 캐나다 국경의 오대호(Great Lakes)에서 둥지를 틀고 휴식을 취한다. 특히 남쪽에 위치한 이리호(Lake Erie)는 387km 길이에 91km의 폭으로 새들이 이동하는데 좋은 조건은 아니지만 이미 며칠 동안 비행을 한 새들에게는 잠시 쉬고 재충전하는데 최상의 휴식처다.

이들의 지상낙원, 이리호를 따라가보자.

이 곳엔 새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인 호수 남쪽에 위치한 마지 습지(Magee Marsh)와 북쪽의 포인트 필리(Point Pelee)가 있다. 이 두 지점은 북미에 서식하는 새들의 일명 핫스팟이나 마찬가지. 특히 5월이 되면 휘파람새와 개똥지빠귀, 풍금조 등 수십종의 새들이 이곳에서 야생의 삶을 만끽한다.

포인트 필리 국립공원은 특히 약 360여 종의 조류들이 서식하는데 새와 나비들의 이동 경로로 손색이 없다. 면적은 약 5,000평이 채 되지않는 비교적 작은 크기지만 삼림과 호수, 초원과 늪지대 등 다양한 요소들이 여러 새들을 끌어들인다.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이 곳에서 볼 수 있는 새들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습지를 따라 형성된 루프 트레일로 이동하면 운 좋게 붉은어깨검정새들(Red-winged blackbirds)을 볼 수 있는데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 수컷과 가슴에 줄무늬 모양을 가진 암컷들이 둥지를 만드는 것도 볼 수 있다. 루프 주변의 중간 지점에는 야생 동물들을 더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나온다.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민물에 사는 거북이들인 맵터틀(Map Turtle)을 만날 수 있는 곳인데, 맵터틀이란 이름은 마치 지도위에 나타난 지형도같은 선들이 목과 머리에 나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검은배제비갈매기(Black tern)의 짝짓기 순간도 놓치면 안된다. 이 루프는 그러나 이 곳에 생겨난 수많은 산책로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각각의 여러 산책로들은 다양한 종의 새들의 서식지로 갈 수 있도록 서로 연결돼있다.

이 곳에서 좀 더 이동하면 힐맨 습지보존지역(Hillman Marsh Conservation)이 나온다. 이 지역은 물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습지가 짧아 멀리있는 새들을 더 잘 볼 수 있다. 알락오리(Gadwall), 상오리(Green-winged teal), 넓적부리(Nothern shoveler)와 아메리카홍머리오리(American Wigeon)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세미팜메이티드플러버(Semipalmated plover)나 종달도요(Least sandpiper), 민물도요(Dunlin) 등 강변에 서식하는 물떼새들 100여 마리 이상이 물이 있는 가장자리의 풀밭에서 먹이를 찾으며 안락한 삶을 누린다.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습지 보존지역에서 차로 한시간 가량 동쪽으로 이동 해 나오는 론도 주립공원(Rondeau Provincial Park)도 새들의 안식처다. 이 곳은 이리호의 포인트 필리와 비슷한 환경을 지녔지만 인간의 발자취는 적어 더 평온하게 야생조류를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미국개고마리(Vireo) 가운데 하나인 필라델피아 비레오(Philadelphia vireo)는 매우 희귀한 새로, 다른 개고마리들과 휘파람새 등과 구별하기도 어려운, 한마디로 쉽게 볼 수 없는 새다. 그러나 이 곳에서는 눈높이에 맞춰 오랫동안 이 새의 몸집을 바라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