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물리는 야생동물의 생존 경쟁


▲ 사진 출처 : 셔터스톡

생존을 걸고 이뤄지는 야생동물의 사냥은 경이롭다. 속도와 힘, 때로는 끈기와 지혜로 이뤄지는 그들의 먹이찾기는 대자연의 지혜에 귀를 기울이는 모든 이의 경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과학자들이 최근 파나마와 핀란드, 미국 등 세계의 여러 지역에 살고 있는 야생동물의 사냥기술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동물의 사냥을 관찰함으로써 포식자와 피식자 간에 벌어진 치열한 진화의 흐름을 찾아냈다. 그럼 이제부터 동물들이 진화를 통해 알게 된 생존의 노하우를 알아보자.  

여치의 짝짓기 소리는 박쥐의 식사 시간을 알리는 신호

미 다트머스대 생물과학학과 한나 홉스테드 조교수는 박쥐와 여치 간의 먹이사슬을 발견했다. 박쥐는 허공을 배회하며 곤충을 찾기보다는 초음파를 통해 사냥감을 뒤쫓는다. 그런 박쥐에게 여치는 좋은 먹이감이다. 

특히 여치의 짝짓기 소리는 박쥐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서 표적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여치에게도 박쥐의 습격으로부터 살아남는 노하우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박쥐의 초음파를 감지하는 것. 여치 또한 역으로 박쥐의 위치를 측정함으로써 몸을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홉스테드 조교수 및 연구팀은 연구를 위해 바로 콜로라도 섬의 생물 종을 사용한 생존 전략을 관찰했다. 그녀는 일부 여치가 반향 위치 측정 소리를 듣고 박쥐가 주위를 맴돌 때 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사실을 주목했다. 그리고 여치는 가지를 흔들어 진동을 통한 의사소통을 강화한다. 그러면 박쥐는 날개를 떨며 내는 소리를 기다리기 때문에 사냥에 실패하게 된다. 일부 여치는 여전히 날개를 비비지만 박쥐가 낚아챌 수 없는 가시가 있는 덤불에 몸을 숨기고 있다.

홉스테드 교수는 박쥐와 여치의 물고 물리는 탐지 능력에 대해 “먹이를 찾거나 짝짓기를 시도하는 모든 동물은 저마다의 생존전략이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동물이 진화를 통해 치열하게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놀라운 진화 생물학 연구 결과는 학술지 행동생태학과 사회생물학(Behavioral Ecology and Sociobiology)에 게재됐다.  

▲ 사진 출처 : 셔터스톡

잠자리의 먹이

한편 일단의 과학자들은 잠자리의 먹이를 연구함으로써 인간에 해로운 곤충이 무엇인지 판별하고 나섰다. 핀란드의 헬싱키 대학의 연구팀은 현대식의 실험실 기법을 사용해 잠자리와 실잠자리의 배설물에서 사냥감의 DNA를 추출했다.

잠자리는 전후좌우로 날아다니는 곤충세계의 놀라운 포식자다. 잠자리는 전 세계에서 곤충 먹이 그물의 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여러 곤충 종의 수를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때문에 잠자리의 먹이를 파악하게 되면 인간에게 해로울 수 있는 다른 곤충 집단의 영향또한 예측이 가능해진다.

연구팀은 표본에서 십여 가지의 먹이 종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과학자들이 잠자리의 먹이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과정이었다. 잠자리가 먹이를 사냥하거나 먹는 과정을 관찰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세 가지 잠자리 종에 관한 연구 결과는 날개가 달린 생물체, 즉, 새나 박쥐, 척추동물 포식자의 결과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곤충 생태학과 토마스 로즐린 교수는 새로운 연구를 통해 공중의 먹이 그물에서 잠자리의 역할에 관한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다른 날개 달린 포식자들의 먹이 그물에 대한 비밀도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학술지 생태학과 진화(Ecology and Evolu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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