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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의 화려한 역사
등록일 : 2017-11-03 15:58 | 최종 승인 : 2017-11-03 15:58
조윤하
▲ 사진 출처 : 플릭

[FAM TIMES(팸타임스)=조윤하 기자] 더러워진 옷을 깨끗하게 해주는 세탁은 우리의 일상이다. 매일 혹은 매주 저녁,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와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돌리는 것은 생활의 일부분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세탁기, 건조기, 세제와 향기로운 섬유유연제가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세탁을 했을까?   

과거의 세탁

수백 년 전 세탁기가 발명되지 않았을때 세탁은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여성들은 날을 따로 잡아서 하루 종일 전력투구해야만 세탁을 끝마칠 수 있었다.

세탁은 전날 밤 빨래를 종류별로 분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심하게 더러워진 세탁물은 전날 밤 비눗물이나 양잿물에 담가 놨다.

세탁 전날에는 장작도 모아야 했다. 장작을 모은 후에는 보일러, 세척, 헹굼을 위해 엄청나게 많은 물을 길어왔다. 수원지가 멀다면 몇 통이나 되는 물을 멀리서 퍼와야 했다. 

세탁물의 때를 불리기 위해 더러운 옷을 끓는 물에 넣고 약 15분 후, 끓인 세탁물을 양잿물을 푼 따뜻한 물이 담긴 대야로 옮겼다. 얼룩 세척을 할때 쓰는 세제도 각각 달랐다. 기름 얼룩에는 벽돌 가루와 파이프 점토, 잔디나 풀즙으로 생긴 얼룩에는 알코올을,

피나 고름으로 생긴 얼룩에는 등유를 썼다. 옷의 색이 바래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식초, 붕사, 밀겨 등을 썼고 표백에는 암모니아 성분이 있는 소변을 사용했다.

세탁 건조의 경우 부유한 집은 세탁물을 짜는 기계인 망글 상자를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일반 가정에서는 두 사람이 세탁물을 비틀어 물을 짜냈다. 물을 짠 후 빨랫줄, 덤불, 나무로 만든 대에 걸어서 햇볕이 잘 내리쬐는 깨끗하고 건조된 곳에 옷을 널었다. 비오는 날에는 부엌이나 다락에서 옷을 건조했다.   

▲ 사진 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즈

세탁기의 발명

세탁기는 빨래를 할 때 빨래판 위의 사람의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고 한다. 세탁기의 초기 버전은 1782년에 영국의 헨리 시져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세탁물을 돌릴 수 있는 나무 막대와 손잡이를 갖춘 통으로 구성됐다. 1851년 제임스 킹이 기존 세탁기를 수정해 회전식 드럼 세탁기를 발명했다. 

1900년대에 모터를 장착한 전기세탁기가 발명됐지만 그 모터는 출렁이는 물 때문에 합선이나 전기 쇼크의 원인이 됐다. 이후 내장형 가스 또는 전기 온수기가 있는 세탁기도 판매됐고 타이밍 장치가 부착된 세탁기도 출시됐다.

1950년대에는 미국에서 탈수기 대신 건조기를 갖춘 세탁기를 생산했다. 현대 세탁기의 선구자인 GE사는 세탁기에 온도와 속도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세제의 등장

세제는 다양한 화학 원료를 합성한 제품이며 이 합성 세제는 지방 부족난을 겪었던 독일에서 유래됐다.

전쟁 기간 동안 지방과 오일 공급이 끊겨 군인들은 바닷물이나 찬물에서 세탁을 할 수 있는 세제가 필요했고 이로 인해 세제 개발의 광범위한 연구가 시작됐다. 2차 세계 대전 후 미국에서 가정용 세제 생산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세제가 주로 식기 세척 및 고급 원단 세탁에 사용됐으며, 1946년에 계면활성제와 계면활성제의 효율을 높여주는 성분이 포함된 세제가 출시됐다. 50년대에 미국에서 세제 판매량은 비누를 능가했고, 식기 세척, 세탁, 가정용 세척제로 비누를 대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