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달린 쥐 '호저'의 가시본능


▲ 사진 출처 : 셔터스톡

호저(Porcupine)는 가시가 돋친 동물의 대표주자다. 흔히들 고슴도치와 착각하기 쉽지만 호저는 쥐목, 고슴도치는 고슴도치목으로 분류된다. 호저는 다른말로는 산미치광이 혹은 발음 그대로 포큐파인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몸에 돋은 특유의 가시로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곤 한다. 뾰족뾰족한 가시로 둘러싸여 있지만 어딘가 애교스런 얼굴을 가진 작은 동물, 호저. 이제부터 이 독특한 매력의 동물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호저

호저는 설치목의 포유류로 쥐나 사향쥐, 햄스터와 기니피그 등과는 친척관계다. 지구상의 모든 설치류 가운데 세 번째로 몸집이 큰데, 머리를 포함해 63~91cm 가량 된다. 다리는 짧고 꼬리는 약 20~25cm 정도로 두꺼운 편이다. 북미에선 비버 이후 두 번째로 큰 설치류에 속한다.

숲에 있는 나무나 땅속의 구멍이나 초원, 동굴과 같은 암석 지역에서 서식한다. 또한 사막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몸무게는 5.4~15kg 정도로 주로 밤에 활동하는데, 씨앗과 과일 그리고 견과류를 먹는다. 북미 지역에 서식하는 호저들은 특유의 큰 앞니로 나무를 씹어먹기도 한다. 잔가지도 먹는데 겨울에는 나무껍질 먹는 것을 선호한다.

전세계적으로 24종 이상의 호저들이 있는데, 필리핀 호저(Philippine porcupine), 케이프 호저(Cape porcupines), 블랙드와프 호저(Black dwarf porcupines) 등이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2가지로 분류되는데 아프리칸 호저(African crested porcupine)를 가리키는 구세계 호저(Old Wordl)와 북미 호저(North American porcupine)의 신세계 호저(New World)다. 구세계 호저가 몸이 더 작고 가시가 길며 수영에 능하다. 반면 신세계 호저는 나무를 잘 탄다는 특징이 있다.

▲ 사진 출처 : 셔터스톡

가시

호저(Porcupine)라는 뜻은 라틴어로 '가시돼지(Quill pig)'라는 의미다. 털은 부드럽고 몸 전체를 덮는데 특히 옆부분과 등, 꼬리에는 3만 개가 넘는 가시들과 서로 섞여 있다. 가시의 길이는 약 51cm에 달한다. 가시가 특징인 동물이라는 이유로 가시를 쏠 수 있을 것이라고 흔히 생각하지만 사실 그런 능력은 없다. 다만 가시를 날릴 수는 없어도 쉽게 몸에서 떼어낼 순 있는데 이는 상대 공격자에게 해를 줄 수 있다. 

호저의 가시는 다른 동물의 피부에 붙게 되면 다시 제거하기가 어렵다. 만일 강아지에 붙은 가시를 떼어내려 잡아당긴다고 할지라도 가시는 부러지는데 그친다. 이는 각 가시의 뾰족한 끝에 붙은 수백개의 겹치는 미늘들 때문이다. 대략 가시당 700~800개의 미늘이 있다. 만약 이 가시가 박힌다면 무턱대고 잡아당기지 말고 살짝 돌리면서 뽑는 요령이 필요하다.

▲ 사진 출처 : 플릭

가시의 위험성

만일 호저를 모르고 달려드는 강아지가 있다면 수백 개의 가시를 얼굴에 꽂은 채로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 지난 6월 미국 미시간 한 동물서비스센터에는 수많은 가시를 달고 이송된 강아지가 있었다. 이 개는 위시본(Wishbone)이라는 이름은 가진 트링워커 쿤하운드(Treeing Walker Coonhound)종의 사냥개로, 약 300~400개의 가시를 입 주변과 가슴, 앞다리 근처에 달고 있었다. 수술로 가시는 제거됐지만 가시를 달고있는 동안 위시본은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다. 

2015년 10월에는 무려 8,000달러의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어 크라우드펀딩으로 돈을 모은 사람도 있었다. 바로 호저와 한판 겨루고 심장과 폐 가까이까지 가시가 들어가 고통받던 강아지들의 수술비 모금이었다. 영국에서는 자신의 앞마당에서 호저와 마주쳐서 결국 500개의 가시를 단 불독도 있었다. 호저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위협을 느낀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공격을 감행하지 않는다. 이에 만일 야생동물들이 주변에 많이 살고있다면 반려동물들이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훈련시키는 일도 필요하다.

맹수들 또한 호저에게 함부로 달려들어 손해를 보기는 마찬가지다. 2014년 남아프리카의 한 지역에서는 호저를 노린 17마리의 사자들이 결국 굶주린 채로 호저를 포기한 일도 있었으며, 지난해에는 자신에게 달려들었던 레오파드에게서 달아나 생존한 호저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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