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수염은 단순한 털이 아니다


▲ 사진 출처 : 셔터스톡

사람이 볼 때 고양이의 수염은 그저 얼굴에 나는 털이라고 생각되겠지만, 사실 고양이에게 있어 수염은 훨씬 더 복잡하고 큰 역할을 하는 필수 도구다. 고양이의 수염은 고양이의 안전과도 직결된다.

단순한 얼굴 털 이상인 존재

고양이의 수염은 스위스 군용 칼과도 같다. 스위스 군용 칼에 다양한 기능과 연장이 들어있는 것처럼, 고양이의 수염도 감각기관, 커뮤니케이션 기관 등의 여러 기능을 한다. 고양이의 수염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 수염이 고양이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게 된다.

고양이의 수염(whisker)은 작은 빗자루와 닮아서 중세 영어 중 '쓸다'를 뜻하는 'wisker'에서 유래했다.

우선 고양이의 수염은 매우 민감하다. 고양이의 입 옆부분, 코의 가장자리에 주로 분포하며 눈 위에 나는 길쭉한 털도 입 근처의 수염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

주둥이 양쪽에는 보통 털보다 2~3배 두꺼운 수염이 자란다. 대략 12개 정도 있다. 사람의 지문이 저마다 다르듯이, 고양이의 수염 패턴도 저마다 독특하다. 일부 고양이 품종은 수염에도 줄무늬가 있다.

고양이의 수염과 피부 아래 수용체에는 신경 및 혈관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것은 고양이가 움직이는 근육과도 연결된다. 턱 아래와 앞다리 뒤쪽에 수염과 비슷한 긴 털이 자라기도 하는데, 이것도 수염처럼 고양이의 감각기관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앞다리 뒤에 난 털은 고양이가 높은 곳으로 점프할 때 발을 짚는 위치를 가늠하게 도와준다. 또 먹이를 사냥할 때 먹인감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알 수 있도록 한다.

▲ 사진 출처 : 플릭

한 메인쿤 고양이는 세계에서 가장 긴 수염을 보유한 고양이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2005년에 기네스북에 등재될 당시 이 고양이의 수염 길이는 약 19센티미터였다. 코니시 렉스나 데본 렉스 등의 일부 품종 고양이는 짧고 곱슬거리는 수염을 가지고 있다.

고양이가 수염을 활용하는 방법

고양이의 수염 활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고양이는 수염으로 물체를 탐색하고 방향을 잡는다. 그래서 고양이는 매우 어두운 환경에서도 주변을 느끼고 몸을 움직일 수 있다. 눈이 보이지 않는 고양이도 수염을 이용해 장소를 탐색한다.

또 수염은 고양이의 기분을 표시하는 의사 소통 수단이다. 고양이가 화가 났을 때는 수염이 양 볼에 바짝 붙는다. 고양이가 편안하거나 행복한 상태면 수염도 적당히 이완돼 있다. 고양이가 호기심을 느끼는 상대를 발견하거나 공격 대상을 찾았을 때는 수염이 앞으로 쭉 뻗어 나온다.

마지막으로 고양이는 수염으로 온갖 감각을 느낀다. 물체와 자신의 거리, 방향, 물체의 표면 질감 등 거의 모든 감각을 수염으로 느낄 수 있다. 또 고양이의 수염은 대략 고양이의 몸 너비와 비슷하다. 그래서 고양이는 좁은 곳에 들어갈 때 수염으로 감지해서 자신의 몸이 그 곳을 통과할 수 있는지 가늠한다.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절대 고양이 수염을 자르지 말라!

앞서 설명했듯 고양이에게 수염은 매우 중요한 신체 감각기관이다. 그래서 고양이의 수염을 자르면 고양이가 혼란 및 방향 감각 상실 등의 불편함을 겪는다. 수염이 없는 고양이는 주변 상황을 감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사고를 당할 확률이 더 높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또 수염은 고양이가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수염이 손상되면 고양이는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거리를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해서 점프하다가 떨어질 우려가 있고, 걷거나 달리다가 물체에 부딪칠 가능성도 있다. 고양이 수염은 때때로 저절로 빠지긴 하지만, 금방 다시 자란다. 절대 사람이 고양이 수염을 뽑거나 잘라서는 안 된다.

고양이의 수염은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어딘가에 닿는 것 만으로도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밥그릇이나 물그릇이 너무 작아서 고양이가 무언가를 먹고 마실 때마다 수염이 그릇에 닿는다면 고양이는 큰 스트레스를 느낄 것이다. 따라서 고양이의 음식 그릇을 넓은 그릇으로 바꿔주는 편이 좋다.

또 고양이의 수염을 너무 많이 만져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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