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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제품의 품질은 정말 나쁠까?
2017-11-01 17:17:17
조윤하
▲ 사진 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즈

전 세계적으로 ‘메이드인차이나’ 꼬리표가 붙은 옷은 값이 싸고 품질이 낮은 제품으로 통한다. 이처럼 중국산 제품을 부정적으로 보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대체로 메이드인차이나는 ‘저품질’, ‘모조품’, ‘저임금에 착취당하는 근로자’, ‘의심스러운 원재료나 제조방식’ 등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중국산 제품의 품질은 과거에 비해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 유명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이유

이러한 부정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옷장을 뒤져보면 유명 브랜드 제품을 포함해 생산지가 중국으로 표기돼 있는 옷이 몇 벌은 있을 것이다. 사실 버버리, 아르마니, 프라다, 알렉산더 왕 같은 고급 패션 브랜드는 제품을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프라다 수석 디자이너인 미우치아 프라다는 프라다 컬렉션 제품 중 20%가 중국에서 생산되며, 중국의 제조산업이 매우 훌륭하기 때문에 모든 브랜드가 곧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중국 내에도 중국 디자이너들이 만든 고급스럽고 세련된 브랜드가 명품 패션산업을 형성하고 있다.

미우치아 프라다가 말한 것 외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이유는 많다. 우선 대개의 경우 생산 단가가 낮다. 또한 작업 시간은 짧게 걸리는데 반해 많은 생산량을 소화한다. 비즈니스 전문 잡지 안트러프러너(Entrepreneur) 웹사이트에 기고하는 그렉 슈거는 이를 직접 경험한 바 있다. 슈거는 “중국에서 대량 주문을 못 하겠다고 거절한 공장이 한 곳도 없었다. 대개의 경우 어떤 주문이든 4주 내 완료가 가능하다고 답하고, 실제로 4주 내 작업을 완료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생산이 가능한 이면에는 근로자 착취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일부 공장의 경우이고 대다수 공장들이 합법적으로 운영하며 근로자들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중국 의류 산업에서는 제조기술과 숙련 기술자 양성에 수년간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중국산 의류의 품질이 매우 좋아졌고, 근로자들의 박음질과 마무리 솜씨도 상당히 향상됐다. 결국 중국은 낮은 비용, 빠른 속도, 개선된 품질을 제공하는 고도로 전문화된 의류 산업을 갖춘 셈이다.

▲ 사진 출처 : 플릭

하지만 중국 공장에 생산을 맡긴 일부 기업들은 메이드인차이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다. 미 아이오와주립대학교 그린리 언론정보대학원의 케빈 한 부교수는 “과거에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이 없었다. 외국인들에게 중국산 차, 가구, 그릇은 매우 독특하고 문화적 가치까지 배어 있는 고급품이었다. 하지만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 되고 너무나 많은 브랜드가 주문한 수많은 제품을 생산하다 보니 인식이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부정적 인식

한 부교수와 왕슈리 북경대학교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메이드인차이나에 대한 인식은 주로 소비자 경험과 미디어가 조성한 이미지가 대부분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교수는 “미디어는 중국에 대해 개인적이거나 직접적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간접적 경험을 제공해 중국에 대한 인식을 형성하게 한다. 이러한 인식이 중국산 제품을 써본 경험과 맞물려 중국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 출처 : 플릭

이어 “중국 정부와 기업이 메이드인차이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고 싶다면 우선 미디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중국산 제품이 어떻게 보여지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중국 정부는 뉴욕 타임스 스퀘어 광고를 통해 미국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보려 했으나 효과적이지는 못했다. 더 복합적인 해결책이 필요했던 것이다. 한 국가의 이미지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미디어가 이를 어떻게 비춰내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러한 인식을 바꾸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메이드인차이나가 항상 좋은 품질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중국은 경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방대한 나라다. 그러니 산업별로 지역별로 발전 속도에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무역전문잡지 소싱저널(Sourcing Journal)의 공동소유주인 에드워드 허츠만은 “아웃소싱하는 입장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기대가 제일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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