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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진로 선택에 부모의 강요가 미치는 영향

   김준호 기자   2019-02-13 10:14
▲부모의 진로 강요는 아이의 열정을 잃어버리게 만들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부모는 자녀가 향후 인생에서 성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러한 바람은 자칫 무모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 가령 자녀의 재능이나 관심사를 반영하지 않고 부모의 선택과 의견만 강요하는 것이다. 특히 이 같은 행동은 아이의 진로 선택 시기에 흔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닌, 부모의 강요로 선택된 진로가 과연 의미있을까? 이를 잘 나타내는 사례들을 공개한다.

열정없는 간호사

매체 시티즌은 아슈라 라마단이라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라마단은 부모로 인해 간호사라는 직업을 택했지만, 사실 하고 싶었던 일은 아니었다. 라마단의 어머니 역시 간호사였기 때문에, 그의 어머니는 자신이 걸어온 길을 딸이 물려받기를 원했던 것. 이에 딸에게도 같은 경력을 가지도록 영향을 행사했다.

라마단의 이러한 커리어 선택은 고등학교를 마친 후에 시작됐는데, 부모님 때문에 간호 대학에 입학할 수 밖에 없었던 것. 어머니가 직접 간호 대학을 알아보고 다니자 라마단은 거부와 우려를 동시에 표명했지만, 어머니는 막무가내였다. 

사실 라마단은 패션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간호 대학을 다니지 않을 경우 학비를 지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라마단은 간호 대학에 입학, 졸업 후 간호사로서의 커리어에 발을 디뎠다. 그러나 항상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을 힘들게 만들고 오만하게 행동하는 환자들에게도 충실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해내야 했던 것이다. 그는 또한 부모가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현재 6년째 간호사로 일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에 만족하지 못하는 삶을 살고있다. 

일을 그만 둔 교사

7년간 근무했던 교사 업무를 박차고 나온 이도 있다. 바로 칼판 남트왕가로, 남트왕가 역시 부모님 때문에 교사가 되었지만, 단 한 번도 교사라는 위치에 만족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남트왕가에게 교사를 강요한 이는 바로 아버지다. 그러나 정작 남트왕가는 교사일을 하면서도, 자신의 커리어에서 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느끼지 못했다. 

결국 자신의 커리어가 무의미하다고 느낀 남트왕가는 자신의 일을 그만두기로 결심, 새로운 직업을 택했다. 바로 엔지니어의 꿈을 이루기위해 다르에스살람대학에 입학, 공학을 전공해 학위까지 마친 상태다.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간호사가 된 아슈라 라마단의 사례는 부모의 진로 강요에 대한 부정적 결과를 잘 보여준다(사진=ⓒ셔터스톡)

성공의 정의와 잣대

이러한 사례와 관련, 아동 관련 기관에 근무하는 교사 브렌다 응아사루는 부모들에게서 이러한 강요나 행동은 종종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부모들이 성공의 정의에 근시안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보통 금전적인 보상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이다. 그리고 이는 자녀들에게 자신이 선택한 커리어를 강요하도록 만든다. 아이들이 좋은 임금과 보상을 받으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믿는 것이다.

그러나 성공은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로 평가된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성공이라는 기준도 각기 다르다. 그러나 목표로 삼고 있는 사회경제적 계층의 영향을 받는 것은 분명하다. 아무리 타인의 시선에서 엄청난 성공이라도 여겨지더라도, 정작 본인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수 있다.

응아사루는 개개인이 목표한 성공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능력과 재능에 집중해 그 길을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여기에는 야망과 열정, 그리고 강점이라는 필수적인 3가지 요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 이 요소들은 미래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도록 만드는데, 더욱 명확하고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부모를 위한 조언

부모는 자녀가 스스로 자신의 꿈을 따라가고 이룰 수 있도록 개방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 부모의 선택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자녀의 꿈을 이루지 못하도록 하는 방해 요인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녀가 설사 부모의 바람대로 커리어를 선택했더라도, 아이가 느끼는 후회와 절망감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원하지 않는 일을 자녀에게 강요하는 것은, 시간과 노력, 자원 모두를 낭비하는 것과 같다.

자녀에게 부모의 선택을 강요했을때 나타날 수 있는 또 다른 부작용은, 아이가 결국 자신의 위치에서 제대로 일을 수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스로 원했던 일이 아니기에, 어떠한 동기부여나 추진력도 일어날 수 없다. 게다가 열정도 없어 해당 커리어에서 성공할 확률도 매우 낮아질 수 밖에 없다.

또한 동시에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더욱 극대화된다. 부모의 인정을 받지 못하면서 자신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고, 결국 자존감이나 자부심마저 추락할 수 있다. 부모의 만족감을 위해서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것 자체로 이미 자녀의 삶의 질은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즉, 제대로 된 삶의 여정을 즐기지 못하게 된다.

[팸타임스=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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